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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이기형 감독이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에 크게 만족했다.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인천이 문선민의 멀티골과 무고사의 골로 전북을 3-2로 제압했다. 인천은 김신욱과 아드리아노에게 실점했으나 그들이 넣은 3골을 지켜내며 홈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를 마친 후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한 이기형 감독은 "홈 개막전에 많이 찾아와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치러준 선수들도 감사하다. 외인 선수들도 잘 해줬다. 전북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전방 압박 잘 한 거 같다. 공격 찬스에서 득점 이루어져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쯤 되면 명실상부 '전북 킬러'가 맞다. 전북이 잘 나갈 때도 인천은 홈에서 전북을 잘 잡았다. 인천은 지난 시즌 전북을 상대로 2무 1패를 거두며 이변을 일으키곤 했다. 지난 시즌과 달랐던 점은 경기 운영의 방향이다. 지난 시즌은 주로 선수비 후 역습 형태를 취했지만 이날은 같이 맞불을 놨다. 중원을 완전히 장악하며 공격수들에게 계속 공을 보냈다.

이와 같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인천은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기형 감독은 지난 1라운드 강원FC전을 뒤돌아봤다. 이 감독은 "첫 경기를 치르면서 부담감을 많이 가졌고 준비했던 걸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첫 경기 끝나고 선수들과 방향성에 대한 얘길 했다. 그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며 "올 시즌 전방 압박과 공격 나가는 속도, 수비 전환 속도 훈련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이 잘 됐다"라며 강조했다.

인천의 경기력은 뛰어났다. K리그 최강이라고 인정받는 전북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인천이 먼저 득점하고 전북이 따라오는 상황이 연출됐다. 인천은 전북을 2-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 종료 직전 아드리아노에게 골을 허용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잘 싸웠기에 전반 종료 직전 2-2 동점은 힘이 빠질 법도 했다.

전반전 종료 후 이기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원전 첫 경기 패배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K리그 최강팀이라는 전북을 상대로 자신감 갖고 경기해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수비수들이 집중하면 공격에서 득점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경기하라'고 지시했다"라며 끌어올린 분위기를 가라앉지 않도록 단단하게 붙잡았다.

특히 새로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났다. 경기를 마친 후 외국인 선수들을 평가해 달라는 말에 이기형 감독은 막힘 없이 줄줄 얘기했다. 이 감독은 "쿠비는 빠른 스피드, 돌파, 공간 침투가 장점이다. 우리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밀고 오는 팀들이 많아 강팀들의 뒷공간을 노리려고 영입한 자원이다. 오늘도 그의 장점이 잘 발휘됐다. 적응이 걱정됐는데 잘 해줬다. 칭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길라르와 무고사에 대한 칭찬도 늘어놨다. 그는 "아길라르는 2주 전에 합류했고 첫 경기를 치렀는데도 잘 해줬다. 앞으로 더 많이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무고사는 앞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준다. 미드필드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도 하고 득점력도 있어 영입했다. 강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팀이 더 만들어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우리는 올 시즌 목표로 첫 승을 최대한 빨리하는 걸로 잡았었다. 벌써 목표를 이뤘고 선수들은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어느 팀을 만나도 도전적으로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고 속도감 있는 경기를 위해서 준비하겠다. 특별한 상황 아니라면 계속 공격하겠다"라며 공격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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