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요즘 아산 무궁화 박동혁 감독은 매 경기 똑같은 질문을 받는다.

10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아산 무궁화와 수원FC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어김없이 질문을 받았다. "이명주와 주세종은 언제 나옵니까?" 이번 경기에서는 두 선수 모두 교체 명단에서도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개막전에도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 그 당시 박 감독은 "조만간 볼 수 있지 않겠나. 잘하면 다음 경기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둘은 수원FC전에도 결장했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추측이 가능했다. 이명주와 주세종은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다른 신병들에 비해 비교적 늦은 시기에 입대했다. 한창 동계훈련 중일 때 둘은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에 여념 없었다. 그렇기에 컨디션을 다시 끌어 올리고 조직력을 맞추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의 투입은 현재 아산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국가대표급 미드필더가 동시에 두 명이나 들어왔다. 이들이 합류한다면 아산은 현재의 전력에서 더욱 강해질 수 있다. 게다가 K리그2에서 이 정도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아산의 흥행 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질문을 받자 "그렇지 않아도 경기력과 컨디션이 거의 다 정상궤도를 회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현재의 주전 멤버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동계훈련 기간에 지금 주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다졌다. 변화를 주는 것보다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명주와 주세종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더라도 실전 투입까지는 시일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그래도 박 감독은 항상 고민이 많다. 선발 명단에 넣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선수들이 아산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 경기마다 18명 엔트리를 짜는데 항상 힘들다. 누구를 넣고 누구를 뺄지 고민하느라 생각이 많다"라고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놓았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