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수원FC 김대의 감독이 첫 패배의 원인으로 상대를 의식한 것이라 밝혔다.

10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아산 무궁화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수원FC는 아산 황인범과 고무열에게 실점하며 0-2로 패배했다. 김대의 감독은 프로 감독 데뷔 이후 첫 실점과 패배를 동시에 당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원FC 김대의 감독은 "지금까지 유지해오던 100% 승률이 깨져서 아쉽다"면서 "경기 초반에는 안정을 추구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실점을 하고나서 선수들이 위축됐다. 후반전에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공격적으로 전방 압박을 했다. 하지만 성과가 없었다. 우리보다 상대가 자신의 경기를 했다. 첫 패배다. 보완할 부분이 많이 생겼다. 준비 잘 해서 다음 경기에 연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그가 밝힌 패인은 '아산을 의식한 것'이었다. "전체적으로 아산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니 우리는 안정적으로 수비 라인을 내려서 경기하고자 했다"라고 밝힌 김 감독은 "하지만 그렇게 하니 상대가 쉽게 우리 진영으로 빠르게 넘어오더라.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백성동이 다치면서 막판에는 10명이서 뛰었지만 최선을 다해줬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창 공격을 전개하던 도중 에이스 백성동이 부상으로 나간 것은 뼈아팠다. 약 10분 가까이 수원FC는 10명으로 상대와 싸웠다. 결국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한 골을 더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직 백성동의 부상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라고 말한 그는 "의무팀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 경기 패배로 김 감독은 프로 데뷔 이후 '100% 승률'이 깨졌다. 본인도 아쉽다고 말했지만 비교적 덤덤한 표정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아… 선수들에게 좀 더 인지를 시켜줄 걸'이라는 아쉬움이 들더라"고 말한 그는 "심지어 프로 감독 데뷔 후 첫 실점도 아산이다. 사실 동기부여를 좀 더 줘야 한다는 생각에 '더 활기차게 해라, 더 마음껏 하라'고 말했다. 이렇게 지나 저렇게 지나 똑같으니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다. 결국 우리가 졌다. 상대는 준비를 잘했고 우리는 비교적 그렇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제 김 감독은 패배를 털고 일어나야 한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분위기가 저하되어 있는 것 같아 그 부분이 제일 걱정이다"라고 말한 그는 "이제 제일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분위기가 쳐지지 않는 것이다. 다시 분위기를 원래대로 되돌려놓는 것이 다음 경기를 앞두고 내가 해야 할 제일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라 말하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