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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수원 삼성이 상하이 선화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7일 수원월드컵운동장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 리그(ACL) H조 3차전 경기에서 수원 삼성이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이기제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상하이 선화에 페널티 킥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 삼성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염기훈, 데얀, 임상협이 위치했고 중원은 이기제, 최성근, 김종우, 크리스토밤이 배치됐다. 백 스리 라인은 이종성, 곽광선, 구자룡이 구성했고 노동건이 수원의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상하이 선화도 3-4-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왕윤, 오바페미 마르틴스, 가오디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순카이, 순쉬린, 프레디 구아린, 왕린이 중원에 위치했다. 백 스리 라인은 에디, 타오진, 리샤오밍이 구성했고 리슈아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수원은 볼을 점유하며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에 맞서는 상하이 선화는 후방에서 강한 압박으로 수원 공격수들을 괴롭혔다. 상하이 선화는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곤 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27분 수원 염기훈이 좋은 위치에서 파울을 당하며 프리킥 기회를 맞이했다. 염기훈과 데얀이 킥을 준비했고 킥은 데얀이 찼다. 데얀은 날카로운 오른발로 상하이 선화의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리슈아이가 몸을 날리며 데얀의 킥을 막았다. 데얀은 전반 29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발만 갖다 대면서 또 한 번 막히고 말았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수원 쪽으로 기울었다.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 염기훈의 킥이 수비수를 맞았고 흘러나오는 공을 후반 1분 이기제가 강렬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서정원 감독은 양 팔을 번쩍 들었고 우진구이 감독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러나 수원은 곧 위기에 처했다. 후반 22분 이기제의 패스가 김종우에게 연결됐고 김종우가 안일한 볼처리를 하면서 프레디 구아린이 공을 따냈다. 노동건은 놀라운 선방으로 수원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후반 24분 크리스토밤이 에디를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어진 페널티 킥 기회에서 후반 교체된 지오반니 모레노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1-1 동점이 됐다.

수원은 임상협대신 바그닝요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가 안 풀리자 크리스토밤대신 김건희도 투입했다. 그러나 공격 숫자를 늘리자 상하이 선화의 역습에 수차례 위기를 내주기도 했다. 추가 시간은 4분이 주어졌지만 결국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수원은 AFC 챔피언스 리그 H조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기록, 호주 시드니FC를 2-0으로 꺾은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에 이어 H조 2위 자리를 지켰다. 상하이 선화는 3무를 기록하며 승점 3점을 기록, 리그 순위표 3위를 지키며 수원을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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