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감독들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프로 무대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단 한 감독만 웃었다.

KEB하나은행 K리그2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새로운 감독들의 등장이 화제였다. 무려 다섯 팀의 감독이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광주FC 박진섭, 대전 시티즌 고종수, 서울 이랜드 인창수, 아산 무궁화 박동혁, FC안양 감독이 처음으로 K리그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 이번 개막 라운드는 그들의 데뷔전이었다.

K리그2 개막 첫 날이었던 3일부터 감독들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대전 고종수 감독은 부천FC1995에 1-2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초보 감독들끼리 맞붙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와 안양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 씩을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틀 째인 4일에는 인창수 감독과 박동혁 감독의 데뷔전이 있었다. 먼저 인창수 감독의 서울E가 경기에 나섰다. 서울E는 불과 몇 개월 먼저 선임된 김대의 감독이 버티는 수원FC를 만났다. 하지만 여기서도 데뷔전 승리는 나오지 못했다. 서울E는 전반 39분 수원FC 김동찬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결국 데뷔전 승리의 기쁨은 개막 라운드에서 가장 늦게 경기를 시작한 박동혁 감독에게 돌아갔다. 아산은 안산그리너스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터진 고무열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아산과 안산의 전력 차이를 감안한다면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경기였다. 박 감독도 고무열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마음 졸였을 것이다.

올 시즌을 통해 다섯 명의 감독이 K리그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인 만큼 이기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K리그와 축구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험난한 K리그2에서 데뷔전 승리의 기쁨을 맛본 감독은 단 한 명이었다. 이제 그들의 쉽지 않은 2018 시즌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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