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잘생긴 얼굴을 K리그2 경기장에서 볼 수도 있다. ⓒ앤듀

[스포츠니어스 | 그랜드힐튼 호텔=김현회 기자] 샤이니 민호를 직접 만나기 위해서는 올해 주말 K리그2 일정을 찾아보면 될 것 같다.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2018 개막 미디어데이에 모습을 드러낸 부산아이파크 최윤겸 감독은 아들의 근황을 전했다. 최윤겸 감독의 아들은 그룹 ‘샤이니’의 민호다.

최윤겸 감독은 “홈 경기장인 부산까지 멀기는 하지만 아들이 경기장에 자주 오기로 했다”면서 “아들이 홈 경기보다도 아마 수도권에서 열리는 부산의 원정 경기장에 더 많이 찾을 것 같다. K리그2는 수도권 경기가 많아 아들이 수도권 경기장에 자주 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호는 아버지인 최윤겸 감독이 강원FC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강원 홈 경기장을 자주 찾아 조용히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축구팬으로도 유명하다. 최윤겸 감독은 “아들이 조용히 경기장에 왔다가 조용하게 응원만 보내고 간 적이 많은데 올해도 아마 그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주 안 왔으면 좋겠다. 자주 오면 일이 그만큼 없다는 뜻이니까 아들이 더 바쁘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국민 시아버지' 부산 최윤겸 감독 ⓒ스포츠니어스

최윤겸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고민이 많다. 요즘 축구 흥행이 저조하고 관중수도 적다. 부산은 지난 시즌 총 관중이 채 5만 명이 안 되더라. 나도 깜짝 놀랐다”면서 한숨을 지었다. 최윤겸 감독은 “대전에 있을 때 강매를 시켜서라도 한 번 경기장을 꽉 채운 적이 있다”면서 “현재 부산 한 시즌 총 관중보다 그때 한 경기 관중이 더 많았을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깊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축구가 흥행하고 발전하려면 관중이 많아야 하고 민호가 조금이라도 그 역할을 해준다면 반길 만한 일”이라면서 “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내가 억지로 아들을 경기장으로 데려올 수는 없다. 작년에 강원FC 홈 경기 때도 아들과 친구들 공연을 추진해 봤는데 내 자식이지만 일정과 여건상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최윤겸 감독은 올 시즌 부산 구단과 아들에게도 초청 공연 의사를 제안했다. 최윤겸 감독은 “아들을 시즌 초반에 좀 이용(?)해 보려고 했는데 지금 샤이니가 슬픈 일을 겪어 언론에 나오는 걸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면서 “지금 일본에서 공연 중인데 아마 그 공연이 끝나면 한국에서도 추모 공연을 가질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일정이 끝나면 아마 아들이 개인적으로 조용히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개막전에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장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샤이니 공연이 열리기에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민호는 아버지를 위해 조용히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수도권 경기장에서는 관중석에 앉아 아버지에게 응원을 보내는 민호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K리그2에는 현재 성남FC와 부천FC, 수원FC, FC안양, 서울이랜드, 안산그리너스 등 수도권 팀들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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