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버른 빅토리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멜버른 빅토리를 이끄는 케빈 머스캣 감독이 팀의 노력을 칭찬했다.

13일 멜버른 랙탱글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1라운드에서 멜버른 빅토리는 울산 현대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세 차례 울산에 리드를 내줬지만 3분 이내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르로이 조지가 두 골, 라이스 윌리엄스가 한 골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멜버른 빅토리의 행보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멜버른 빅토리와 울산 현대가 속해있는 ACL F조에는 일본 챔피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중국 상하이 상강이 한 조에 묶여 있다.

멜버른으로서는 홈에서 승점 3점을 거둬야 앞으로의 일정이 편하다. 호주 현지 언론도 케니 아티우의 빈곤한 득점력을 문제 삼으며 접근했다. 은 케니 아티우의 터치가 둔했으며, 박스 안에서 침착함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머스캣 감독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울산이 기록한 세 번의 리드를 동점으로 바로잡은 것은 훌륭한 노력의 성과다"라면서 "르로이의 두 번째 골, 빌드업 과정이 매우 훌륭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오늘 밤 우리의 능력을 보았고 모두가 이 팀을 위해 싸우는 것을 보았으며 이런 모습이야말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선수단, 심지어 이 팀의 소년들까지 우리 팀을 위해 싸웠다. 나를 위해 싸워줬다"라며 팀의 사기를 높였다.

후반 27분 역전을 위해 베사트 베리샤 대신 투입된 케니 아티우에 대해서는 현지 언론의 의심에도 "그는 매우 열심히 했다. 울산에 여러 문제점을 안겼다"라면서 "그는 자신의 기여에 매우 기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니 아티우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결승골을 기록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나에겐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라고 말하며 "오늘 밤 잠을 잘 못 잘 것 같다"라면서 풀죽은 모습을 나타냈다.

멜버른은 화요일 상하이 상강전을 치르기 위해 토요일 상하이로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상강은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1-0으로 꺾었다.

머스캣 감독은 상하이 상강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너무 이르다"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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