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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PL) 중계권 경매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다수가 경매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Y, BT는 주요 중계권 권리자로 남을 전망이며 아마존은 1개 이하의 패키지 상품 경매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디언>은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는 EPL 중계권 경매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라고 밝히며 "SKY와 BT는 주요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대기업들이 경매에 뛰어들면서 기존 2015년 SKY와 BT에 의해 책정된 51억 파운드(한화 약 7조 7514억)의 중계권료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가디언> 취재 결과 해당 미국 기업들은 영국 내 스포츠 중계권 경쟁에 뛰어들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생중계권에 대한 열망을 입증한 아마존은 7개의 중계권 패키지 상품 중 1개 이하의 중계권 경매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SKY, BT, 아마존 기업들은 다음 주 초에 발표될 예정인 2차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영국 시각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에 제안서를 직접 건넬 것으로 예상된다. 중계권 계약이 합의되면 이들은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시즌당 200경기를 방영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2015년 SKY와 BT는 EPL 중계권료로 51억 파운드를 지불했다. 이는 기존 계약에서 70%나 증가한 금액이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번 중계권료 입찰은 ▲인플레이션, ▲미국 거대 기업에 의한 위협을 근거로 기존 인상보다는 완만한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Y와 BT는 중계권료 경매를 위해 뜨겁게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의 경쟁은 12월 교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살짝 완화됐다. 그들이 체결한 교차 라이선스는 시청자들을 위해 TV 중계 패키지에 서로의 콘텐츠를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한 내용이다. 아마존은 주중 저녁 시간대와 공휴일, 동 시간대 두 경기를 제공하는 패키지 중 하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EPL은 시즌당 32경기를 더 제공하기로 결정했고 새로운 슬롯과 서비스로 실험에 들어간다. 패키지 중 하나는 황금 시간대로 알려진 일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24경기와 토요일 오후 7시 45분 열리는 8경기를 제공한다.

키어런 맥과이어 리버풀 대학 축구 금융 전문가는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등이 시장에 진출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맥과이어는 "EPL이 중계권 경매 가격을 올리려는 전략"이라면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기업의 영국 내 입찰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세계 시장에서 영국 시장은 그리 큰 시장이 아니다. 해외 시장에는 약간의 잠재력이 있지만 여전히 가입자들을 수익화하는 문제가 있다. 넷플릭스조차도 아직 그것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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