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주의 건곤일척] 스완지의 놀라운 약진, 그 이유는?

스완지 시티
ⓒ 스완지 시티 공식 페이스북

‘송영주의 건곤일척(乾坤一擲)’은 송영주 SPOTV 해설위원이 매주 치열하게 펼쳐지는 경기들 중에서 여러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경기를 상세하게 리뷰하는 공간입니다. <스포츠니어스>는 앞으로 한 주에 한 경기씩 송영주 해설위원의 독특하고 날카로운 시선을 독자들에게 글로 제공합니다. -편집자주

[스포츠니어스 | 송영주 칼럼니스트] 스완지 시티(이하 스완지)가 리버풀에 이어 아스널도 제압했다. 스완지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아스널에 3-1로 승리했다. 스완지는 나초 몬레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샘 클루카스의 멀티골과 조르당 아예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스널을 제압했다. 아스널은 페르트 체흐 골키퍼를 비롯해 수비수들의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스완지는 최근 공식 6경기에서 3승 3무를 기록했다. 도대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스완지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카르바할 감독, 잠자던 스완지를 깨우다
스완지는 올 시즌 전반기 내내 부진에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 여름에 ‘해결사’ 페르난도 요렌테와 ‘플레이메이커’ 질피 시구르드손이 이적한 대신에 타미 아브라함과 윌프리드 보니, 샘 클루카스, 로케 메사, 헤나투 산체스 등을 영입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보니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요렌테와 시구르드손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따라서 득점력 부족을 노출했고, 폴 클레멘트 감독이 5-3-2와 4-3-2-1, 4-3-1-2 포메이션 하 수비적인 전술을 가동했음에도 수비불안으로 고생했다. 그 결과, 10월 중순부터 약 2개월 동안 리그에서 7경기 무승(1무 6패)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완지가 지난해 12월 말에 폴 클레멘트 감독에서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으로 감독 교체를 단행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카르바할 감독이 스완지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의문의 시선이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카르바할 감독이 포르투갈 무대와 터키 무대에서 감독으로 지도력을 입증했고, 2015년부터 셰필드 웬즈데이 감독으로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누구도 카르바할 감독이 위기의 스완지에 적합한 감독이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카르바할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스완지의 조직력을 극대화시켰다. 두 줄 수비를 바탕으로 수비의 안정감을 높이면서도 역습, 속공, 세트피스 공격 등을 바탕으로 득점력까지 향상시켰다. 특히, 토트넘, 리버풀, 아스널 등 강팀을 상대로 5-3-2 또는 5-4-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리버풀과 아스널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스완지는 카르바할 감독이 부임한 이후, 공식 8경기에서 4승 3무 1패를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조르당 아예우의 활약이 중요하다
물론, 스완지는 여전히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확실한 해결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남은 경기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르당 아예우가 5골을, 아브라함이 4골을, 그리고 보니가 2골을 넣고 있지만 그 누구도 확실한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카르바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스완지는 FA컵 무대에서 하위리그 팀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 울버햄턴과 노츠 카운티 등을 상대로 힘에서 압도하지 못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아브라함이나 보니 대신에 아예우를 원톱으로 기용하고 샘 클루카스와 네이선 다이어(또는 루치아노 나르싱)을 좌우 측면에 배치하며 공격라인을 재편한 것은 효과를 보고 있다. 조르당 아예우는 여전히 볼을 끌며 연계 플레이에 문제를 노출하지만 최전방에 위치해 역습 상황에서 자신의 장점인 드리블 능력과 측면 플레이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그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서서히 득점력을 높이고, 최전방에서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면서 클루카스와 네이선 다이어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카르바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조르당 아예우가 원톱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루치아노 나르싱, 샘 클루카스, 알피 모슨 등이 득점포를 가동해 득점원도 다양해지고 있다.

스완지는 카르바할 감독의 등장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수에서 불안요소는 존재해 남은 리그 13경기에서 치열한 잔류 전쟁을 치러야 한다. 3월 말부터 맨유, 맨 시티, 첼시 등을 상대하므로 현재의 기세를 최대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고, 강팀뿐 아니라 실질적인 잔류 경쟁 상대들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스완지는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스완지의 현 기세로 볼 때, 잔류가 불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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