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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탄호아의 마리안 미하일 감독은 자신들의 경기를 다 보여주지 못한 것에 깊은 아쉬움을 밝혔다. 특히 팬들에게 "우리만의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 눈이 오는 상황에서의 경기가 익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에서 FLC 탄호아는 수원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1-5로 패배했다.

탄호아 마리안 미하일 감독은 "오늘 경기에 져서 너무 안타깝다. 눈이 오면서 잔디가 많이 눈으로 덮여있고 그걸 치우면서 잔디가 얼었다. 미끄러워서 탄호아만의 경기를 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전하면서 "선수들이 잘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이 제대로 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베트남은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아 선수들이 당황했다. 수원이 이런 날씨에서 우위를 점해 수원이 더 경기를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미하일 감독은 바그닝요를 수원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꼽았다. 그는 "바그닝요의 수비를 담당한 선수가 21살이고 공식적으로 첫 경기를 치른 선수다"라고 전하며 "경험이 적다 보니 바그닝요를 막기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탄호아의 선수 중에는 주장 오마르 파예의 활약이 뛰어났다. 훌륭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패스 줄기를 이었다. 오마르 파예의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해서는 "그 혼자만 경기를 잘 한다고 해서 경기에서 이길 수는 없다. 오마르에 의해서 경기는 좌지우지될 수 없다. 오마르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도 잘해줘야 한다"라며 팀 선수단에 동기를 불어넣는 모습이었다.

한편 탄호아 팬들은 경기 시작 후 전반 30분이 되어서야 경기장에 도착했다. 탄호아를 응원하기 위해 먼 발걸음을 했다. 미하일 감독은 팬들에게 "팬들이 더 경기장에 찾아오길 원한다. 구단 사장이나 구단 스폰서들이 팬들이 찾아오는 걸 많이 보고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팀이 발전되길 원한다. 베트남에서도 많은 팬들이 와줬으면 좋겠다. 우리만의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미하일 감독은 "수원의 승리를 축하한다. 수원의 K리그나 AFC 건승을 빈다"라며 수원을 향해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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