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회] 올림픽 개·폐회식, 한 시간에 100억씩 사라집니다

평창 올림픽 플라자
평창 올림픽 플라자의 모습. 무려 1,300억 원이 들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곧 있으면 전세계인의 겨울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어떤 멋진 승부가 펼쳐질까 기대하기 보다는 걱정이 더 크다. 특히나 개막식이 벌어지는 평창 올림픽 플라자는 여전히 말이 많다. 지붕도 없는 이 오각형 경기장에서 개막식을 보려면 무려 5시간 이상 추위에 노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음껏 즐겨야 할 축제의 현장에서 추위에 덜덜 떨며 고통스러워 해야 한다는 건 대단히 큰 문제다. 평창의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4도~영하 11.7도이며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일도 있다. 바람이 세게 불면 체감 기온은 영하 30도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 모스크바보다 훨씬 더 춥다.

조직위원회에서는 부랴부랴 높이 3.5m, 총 길이 350m의 아크릴 소재의 방풍막으로 뻥 뚫려 있던 경기장 하단부를 감싸고 관람객용 난방기도 40대나 준비했다. 개막식이 열리는 날 핫팩 등 방한용품도 관중에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2011년부터 무려 7년이나 준비한 올림픽 개회식이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열린다는 건 황당한 일이다. 150만 원짜리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는데 핫팩을 주면 기분이 어떨까.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많은 언론에서는 개막식 추위 논란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사실 이렇게 강원도에서도 가장 추운 지역에서 지붕도 없는 정체불명의 행사장을 지어 놓고 관람객을 오들오들 떨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이 대해 살펴야 한다. 우리는 쾌적한 환경에서 충분히 이 개막식을 즐길 수도 있었다.

개·폐막식이 열릴 해발 800m 황태 덕장
강원도 평창은 올림픽 3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그런데 원래 개·폐회식이 열리기로 한 곳은 강원 알펜시아 리조트였다. 2011년 7월에 올림픽 유치가 확정됐는데 이미 2006년 10월부터 알펜시아 리조트를 짓기 시작했다. 김칫국을 아주 시원하게 마신 거다. 2014년 올림픽을 평창에서 개최하겠다는 강한 열망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2014년 올림픽 개최지로 러시아 소치가 선정되면서 강원도는 확정되지도 않은 올림픽 개·폐회식장을 짓고 있다가 졸지에 낭패를 봤다. 물론 알펜시아 리조트의 건설 목적이 완전히 순수했던 것도 아니다. 스키점프와 바이애슬론 등 각종 스포츠시설을 건절하고 이를 배경으로 한 전원형 펜션도 들어섰다. 여기에서 돈 좀 벌어보겠다는 투기꾼들이 넘쳐났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200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완공돼 실사까지 받았다. 그런데 2014년 올림픽 개최지는 러시아 소치로 확정됐다. 2011년 3수 끝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지만 IOC가 문제를 제기했다. 알펜시아 리조트의 진출입로가 복잡하고 이곳에서 개·폐회식을 열면 운영상의 문제도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스키점프 선수의 훈련시간 확보 문제도 있었고 혹한과 폭설시 관람객의 편의 대책 등에 관한 지적도 이어졌다.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전부터 우리만 신나서 지어놓은 경기장이 개·폐회식 용도로는 쓰일 수 없다는 IOC의 판단이었다. IOC는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고 난 뒤에도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라”는 요구를 몇 차례나 했다.

결국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폐회식을 열려던 조직위원회는 아예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했다. 2012년 7월 고심 끝에 대관령 횡계 고원훈련장으로 개·폐회식 장소를 다시 정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알펜시아 리조트가 관심에서 멀어져도 신경 쓰지 않았다. 애초에 알펜시아 리조트는 개·폐회식을 고려해 540억 원을 투자해 건설된 동계올림픽 핵심시설이었지만 평창 주민들은 새로운 개·폐회식 경기장이 건설된다는 소식에 열광했다. 이 지역이 대단히 낙후돼 있었기 때문이다. 해발 800m에 사방이 시원하게 뚫린 이곳은 황태 덕장이 있었다. 그만큼 황태를 말리기 좋은 칼바람이 부는 곳이었다. 바람을 막아주는 그 어떤 것도 없었다.

평창 올림픽 플라자
평창 올림픽 플라자는 과연 이런 멋진 광경을 연출할 수 있을까. 대단히 추울 텐데.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성공개최 다짐대회를 반대 궐기대회로”
알펜시아 리조트만 믿고 있던 조직위원회가 부랴부랴 대관령 고원훈련장을 새로운 개·폐회식 장소로 선정한 뒤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2014년까지도 개·폐회식장 건립을 확정짓지 못했다. 2014년 9월 정부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양호 평창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차 고위급 간담회에서 개·폐회식장을 당초 계획됐던 대관령 고원훈련장에서 강릉종합운동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일단 건설비가 가장 큰 문제였다. 건설비용으로만 무려 635억 원이 필요했다. 문제는 이미 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지역별로 경기장 신축 및 보수를 다 확정지은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순수하게 개·폐회식만을 할 행사장을 짓는 데만 635억 원이 드는 것이었다. 이 곳에서 열릴 수 있는 경기는 없었다.

정부가 대관령 고원훈련장 개·폐회식장 건설에 난색을 표한 건 이 때문만이 아니다. 한파가 몰아치는 2월에 이 지역의 엄청난 추위를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 정부는 강릉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 개·폐회식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약 2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릉종합운동장을 개조해 활용하면 300억 원은 절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강릉종합운동장 바로 옆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피겨스케이트-쇼트트랙 경기장, 아이스하키 경기장이 들어서 편리했다. 날씨도 대관령보다는 훨씬 따뜻하고 접근성도 좋았다. 올림픽 준비 비용의 75%를 부담하는 정부로서는 대관령 고원훈련장이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인구 4천 명의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에 4만 명을 수용하는 개·폐회식장을 건설하면 올림픽 이후 활용 방안도 전무했다. 허허벌판에 경기장도 아닌 야외 행사장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상황을 예견했다.

하지만 평창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했다. 2018 성공개최 평창군 위원회, 평창군 의회, 평창군 번영회 등 지역 사회단체들은 곧바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개·폐회식을 평창에서 열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국무회의에서 올림픽 개·폐막식장 변경 안건이 상정되거나 추진되면 올림픽을 반납함은 물론 인적 자원 지원을 중단하고 올림픽 관련 사업을 강력하게 저지하겠다.” 올림픽 유치 확정 이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주민들이 한순간에 돌변했다.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올림픽 관련 모든 사업을 강력히 저지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강경했다. “이러한 사항들이 관철되지 않으면 오는 14일 개최 예정인 2018 성공개최 다짐대회를 올림픽 반대 및 반납 궐기대회로 변경하겠다.”

평창 황태 덕장
올림픽플라자가 있던 곳은 원래 이랬다. 황태 덕장이었다. ⓒ한국관광공사

올림픽 헌장 34조와 ‘어젠다2020’
강원도도 정부의 개·폐회식장 변경 제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래 예정대로 개·폐회식장을 대관령 고원훈련장에 지으라는 것이었다. 평창 주민들은 “올림픽 시설인 개폐막식장의 사업결정을 지연시켜 올림픽 준비에 막대한 지장을 준 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과 이를 동조한 조양호 위원장을 처벌하라”고도 요구했다. 정부는 평창 주민들이 개·폐회식장 장소 이전에 동의해주면 평창에 국가대표 동계 훈련지와 한국체대 분교를 건설해주겠다는 제안도 내놓았지만 평창 주민들은 이마저도 거부했다. 정부가 강원도내 빙상경기장 건설 관련 총 사업비 3,739억 원 가운데 21%인 775억 원을 감축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강원도가 거부했다. “부실 공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2018 성공개최 평창군 위원회, 평창군 의회, 평창군 번영회 및 평창 주민들의 입장은 확고했다. 그들은 올림픽 헌장 34조를 언급했다. “개회식과 폐회식은 반드시 대회 개최 도시에서 해야한다”는 헌장을 내세웠다. 자칫하면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강릉올림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올림픽 헌장만 보면 이들의 주장도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2014년 9월 IOC와 개·폐회식장을 강릉으로 이전하는데 협의하고 동의를 구한 상황이었다. 평창 주민들이 이같은 주장을 하던 사이 IOC에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정책을 내기도 했다. 바로 ‘올림픽 어젠다 2020’이었다. 개최 도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었다.

최근 들어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제전은 비용 문제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개최 도시와 개최국가의 부담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IOC는 ‘어젠다2020’을 통해 두 개 국가가 올림픽을 동시에 개최할 수 있게 했다. 분산 개최를 허용한 것이다. 평창올림픽이 당장 ‘어젠다2020’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IOC는 올림픽 개최지의 비용 문제를 충분히 협의할 준비가 이미 돼 있었다. 하지만 결국 정부는 평창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워낙 입장이 강경했고 평창 주민들의 호응 없이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없다는 고민에서였다. 2014년 11월 정부는 칼바람이 불고 아무 것도 없이 휑한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에 평창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올림픽 개·폐회식장 건립을 승인했다.

평창 알펜시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는 결국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지 못한다. ⓒ강원FC

‘경기장’ 아닌 ‘행사장’에 쓴 1,300억 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경기장’이 아니라 개·폐회식만을 위한 ‘행사장’이다. 이름은 올림픽 플라자였다. 올림픽 개최 뒤 사후활용 방안이 없으니 대회가 끝나면 철거해 버리기로 했다. 건설 비용 외에도 철거비용 305억 원에 보상비 및 감리비 228억 원 등을 합치면 평창 올림픽 플라자를 위해 투입되는 비용은 총 1,300억 원이었다. 평생 남을 경기장도 아니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면 다 철거한 뒤 다시 산새가 지저귀고 황태나 말리기 딱 좋은 이 곳을 위해 무려 1,300억 원이 들어가는 바보 같은 짓을 결정한 것이다. 비용을 줄이려다보니 이 추운 경기장에 지붕도 세우지 않기로 했다. 올림픽 개·폐회식과 패럴림픽 개·폐회식 등 총 4번의 행사가 열리는 게 전부이니 행사 1회당 약 300억 원 이상이 들어가는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특별법에 따르면 신축 경기장은 중앙 정부가 75%를 부담하고 강원도가 25%를 부담하게 돼 있었다. 그런데 정부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 행사장은 너무 큰 손해”라면서 “특별법은 경기장을 위해 있는 것이지 개·폐회식장은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고 나선 것이다. 정부와 강원도가 50%씩 부담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강원도의 입장도 확고했다. “개·폐회식 연출은 조직위원회가 맡는다. 그러니 개·폐회식장도 조직위원회가 책임지고 지어야 한다. 정부가 75%를 지원해 주면 우리는 개·폐회식장 건설비 662억 원의 12.5%인 83억 원을 내겠다.” 정부 지원 75% 외에 나머지 25%를 강원도와 조직위원회가 나눠서 내겠다는 것이었다. 개발이익은 강원도가 누리고 부담은 정부가 하라는 것이었다.

결국 개·폐회식장 전체 건설비의 50%는 정부, 나머지는 평창조직위와 강원도가 절반씩 분담하게 됐다. 하지만 강원도와 조직위원회는 지난 2015년까지도 올림픽 플라자를 돔구장으로 새롭게 짓자는 주장을 했다. 이때 와서 관람객의 추위 걱정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돔구장을 제대로 건설하려면 무려 2,000억 원이나 들 상황에서 정부가 난색을 표했고 결국 휑한 대관령에 지붕 없이 네 번 쓰고 철거될 1,300억 원짜리 공연장이 건설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깜짝 놀랄 일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1월 갑작스럽게 개·폐회식장이 사각형이 아닌 오각형으로 설계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송승환 개·폐회식 총감독이 무대연출 등을 이유로 오각형 경기장을 원한 것이었다.

평창 올림픽
과연 이번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제 와서 추위 걱정이라니
결국 이 행사장은 4만 석에서 3만 5천석 규모로 줄었다. 입장료 수입도 50억 원이나 줄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형태의 건축물이 됐지만 경기장으로서의 가치는 전혀 없다. 오각형으로 지어진 이 건축물은 향후 관중석을 철거한 뒤 5천여 석만 남길 예정이지만 조기축구장으로도 쓰기 어렵다. 이 행사장 구조를 오각형으로 변경하면서 조직위원회는 “문화·환경·평화·경제·ICT(정보통신기술) 올림픽의 실현을 상징한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곳은 올림픽이 끝난 뒤 철거돼 올림픽기념관과 문화·스포츠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찾을지는 미지수다. 아무도 찾지 않은 칼바람 부는 강원도 산골에 구조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1,300억 원짜리 옛 건물 옆으로 황태가 마를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이제 와서 난리가 났다. 개막식에서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강추위에 떨 관람객 걱정을 이제 와서 한다. 이전까지 몇 번이나 이런 사태를 막을 기회가 있었지만 지역 이기주의에 물들어 관람객 걱정 한 번 하지 않다가 이제야 관람객의 안위를 걱정한다. 그래서 내놓은 게 고작 방풍막과 난방기구, 핫팩 정도다. 그리고 행사장 통로에 난방 텐트를 설치하겠단다. 추우면 개·폐회식을 보다가 통로에 있는 난방 텐트에 가 휴대폰 영상으로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아마도 가장 따뜻한 화장실로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까. 조직위원회는 “개막식이 추울 수도 있으니 다들 옷을 따뜻하게 입고 오시라”고 뻔한 말을 한다. 지붕도 없는 대관령 황태 덕장에 5시간 동안 앉아 있으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춥다는 걸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몰랐던 걸까.

심지어 지난해 11월 이곳에서 열린 ‘2017 드림콘서트 인 평창’ 공연 도중에는 6명이 저체온증을 앓아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이때 기온이 영상 3도 안팎이었다. 개·폐회식에서의 추위는 상상하기 어렵다. 모두에게 힘든 곳이다. 개·폐회식을 찾은 세계 각국 VIP들은 체면 때문에 추워도 옴짝달싹할 수가 없다. 그나마 내복이라도 껴 입고 핫팩이라도 챙긴 관중은 낫지 행사에 참가하는 공연단은 얇은 옷 하나 입고 버텨야 한다. 지붕도 없는데 폭설이라도 내리면 그 동안 준비했던 잔치는 폭삭 망한다.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일을 7년 동안 질질 끌며 처리하더니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난리다. 1,300억 원짜리 행사장에 방한 대책도 없어 핫팩이 웬 말인가. 알펜시아 리조트를 건설하며 김칫국을 마실 때부터 꼬였고 여기에 평창 주민들의 이기주의는 이 논란에 강렬한 마침표를 찍었다.

올림픽 개·폐회식장, 시간당 100억씩 사라집니다
애초부터 대관령에는 지어져선 안 되는 행사장이었다. 많은 이들은 당장의 개·폐회식 추위를 걱정하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부터 낱낱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네 번의 행사를 위해 쓰는 돈만 자그마치 1,300억 원이다. 그것도 관람객 편의 따위는 생각하지 않아 사방이 뻥 뚫린 곳에서 대관령 칼바람을 그대로 맞아야 한다. 추워도 자리 뜨지 말고 두 눈 부릅뜬 채 꼭 지켜보시라. 계산해 보니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회식을 3시간씩 잡으면 총 12시간으로, 한 시간당 100억 원씩 날아가는 셈이다. 우리의 혈세는 이렇게 대관령 칼바람을 타고 사라질 예정이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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