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도 축구를 한다. ⓒ프랑스 관광청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유럽 지중해에 있는 프랑스령 코르시카 대표팀이 역사상 프랑스 본토를 떠나 첫 해외 원정 경기를 치른다.

프랑스 언론 ‘르퀴프’는 27일 보도를 통해 “코르시카 대표팀이 역사상 처음으로 마르티니크에서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르시카 섬은 프랑스령이지만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문화가 발달해 있고 현재 30만 명이 살고 있다. 인구는 적지만 그럼에도 AC아작시오와 바스티아 등 프랑스 리그에 속한 유명 팀도 있다. 서포터스 열기도 뜨거워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시위와 폭동이 일어나기도 한다.

코르시카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유럽축구연맹)에 가입하지는 못했지만 1962년 대표팀을 출범한 뒤 1967년에는 처음으로 국제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현재까지 치른 A매치 9경기 중 8경기는 코르시카 섬에서 열렸고 한 경기는 프랑스에서 치러졌다. 이 9경기 성적은 4승 4무 1패다. 코르시아 대표팀에는 현재 줄리앙 팔미어리(릴)와 니콜라스 페느토(샤를루아)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코르시카축구협회는 올 여름 코르시카 섬과 프랑스 본토를 벗어나 첫 원정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마르티니크 수도 포르 드 프랑스에서 마르티니크, 기아나, 과들루프 등과 경기를 하기로 한 것이다. FIFA와 UEFA 가입을 위한 초석이다. 현재 코르시카를 비롯해 프랑스령 국가들은 FIFA 가입을 목표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르시카는 나폴레옹 1세가 태어난 곳으로 기존의 2개 도(道·데파르트망)와 1개 광역지방(레지옹)을 통합한 단일 지방정부를 지난 2일 공식 출범했다. 이 지역에 민족주의가 거세지고 있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골치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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