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번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일본 언론이 경상남도 밀양에서 벌어진 화재 참사와 관련해 한국의 허술한 소방 체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27일 ‘평창 올림픽에 영향? 화재에 노출된 하술의 허술한 소방 체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남부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41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밀양 화재 사건과 관련해 한국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사망자는 38명이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연달아 벌어졌다. 취약한 소방 체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2010년 포항 노인 요양 시절에서 10명이 사망했고 2014년에는 전남 장성 병원에서 20명 이상이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하면서 “작년 말에는 충북 제천에 있는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하는 등 큰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쿄 소방청에서 근무하는 방재 전문가인 카네코 토미오의 의견을 덧붙였다. 이 보도에서 전문가는 “지난해 한국 사우나 화재와 이번 병원 화재는 모두 건물에 싼 건축 자재가 사용돼 소방 시설이 부족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면서 “건축의 부실도 생각해봐야 하고 고가 사다리차가 정비 불량 등으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일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화재”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다음 달에 개막하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범정부 차원의 화재 대책을 구상 중”이라면서도 방재 전문가의 말을 빌려 “한국 사회의 ‘なあなあ(서로 적당히 말로써 해결함을 뜻하는 속어)’ 체질이 만연한 이상 이런 종류의 화재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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