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오의 머그샷이 공개됐다 ⓒ 퍼시픽 데일리 뉴스 캡쳐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상주상무 김병오가 괌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는 괌 언론의 보도가 등장했다.

23일(한국시간) 괌 현지 매체 '퍼시픽 데일리 뉴스'는 한국의 축구선수 김병오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김병오가 22일 오전에 자신의 호텔 방 안에서 22세 여성을 성폭행했다"면서 "그는 비명을 지르는 여성을 조용히 하기 위해 강제로 입을 막고 두 차례 성폭행했다. 이후 여성은 그의 손을 뿌리치면서 방 밖으로 탈출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피해 여성의 진술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김병오는 현지에서 머그샷(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까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사실 규명은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매체는 피해 여성의 진술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반면 김병오는 여성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김병오의 소속팀 상주는 1월 9일부터 26일까지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전지훈련 도중에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상주는 국군체육부대 산하 군경팀이다. 김병오는 군인이다. 따라서 해당 혐의가 사실로 판명날 경우 김병오는 무거운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에 대해 괌 하갓냐 출장소(영사 대행 업무처) 관계자는 "우리도 이곳 기사를 통해 이 사건을 접했다"면서 "현재 파악 중이다. 우리가 퇴근 시간 이후에 이 기사를 접했다. 이곳 사정 상 업무 시간이 지나면 상황을 파악하는데 문제가 많다.  내일 오전 중으로 상황 파악할 예정이다. 현재 피의자나 구단 쪽에서 온 연락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현재 해당 관계자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다.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속팀 상주는 "우리도 지금 확인하고 있다"면서 "해당 매체에서 보도한 내용과 여성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얘기라고 김병오가 말했다. 김병오는 현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난 상황이다. 지금 현지와 연락 또는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조사가 더 이뤄져야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 내부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보가 안되고 있다. 사실 우리도 답답한 상황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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