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축구선수, 대빙(Dabbing)으로 논란 휩싸여

ⓒ Dawri Plus 트위터 갈무리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2부 리그 팀에서 뛰고 있는 한 선수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유는 그가 대빙(dabbing) 동작을 취했기 때문이다.

사건은 1월 4일 알 노줌이 알 웨흐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킹스컵 경기에서 벌어졌다. 알 노줌 팀 벤치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선수가 대빙 동작을 취하는 영상이 방송되어 논란이 일었다.

대빙은 축구팬들에게 폴 포그바의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한쪽 팔을 접어 머리를 파묻고 다른 팔은 밖으로 뻗는 동작이다. 손흥민도 토트넘 홋스퍼 동료들과 댑 세리머니를 한 적이 있다. K리그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주 상무를 상대로 잔류를 확정 지을 당시 김도혁과 문선민이 댑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대빙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대빙의 기원이 문제가 됐다. 대빙은 대마초를 흡입한 후 기침할 때 팔로 가리는 동작을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는 댑의 기원을 이유로 마약 퇴치 위원회를 통해 해당 동작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한 남성 가수가 콘서트에서 관중 호응을 위해 대빙 동작을 취했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영국 <BBC>는 “사우디아라비아 스포츠 방송사인 다우리 플러스(Dawri Plus)가 공유한 클립에서 한 선수가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대신 대빙 동작을 취했다”라면서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이를 보고 분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해당 선수를 “어리석다”라며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트위터 사용자들은 “마약 퇴치 기관을 무시하나. 그는 프로 선수다. 왜 이런 짓을 하나”, “그는 (댑이) 금지된 것을 안다. 그는 징계받아야 한다”, “그의 선수 생활은 끝났다” 등의 내용을 트윗하며 해당 선수를 비난했다. 한 사용자는 해당 사건을 제보하기 위해 마약 통제국 계정을 태그하기도 했다.

한편 “아무런 문제도 없다. 기쁘거나 행복한 일을 표현했을 뿐이다. 모든 일을 복잡하게 볼 필요가 없다”, “이게 뭐가 잘못이냐. 그냥 하나의 동작일 뿐이다”라는 의견도 있어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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