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이현승 ⓒ 부천FC1995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이현승이 부천FC1995로 컴백했다.

3일 부천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5 시즌 부천에서 뛰었던 이현승을 재영입했다"라고 밝혔다. 이현승은 2006년 전북현대에서 데뷔해 최연소 득점 기록과 최연소 도움 해트트릭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 대전시티즌, 아산무궁화를 거쳤다. 현재 리그 통산 282경기 32골 27도움을 기록 중이다.

부천 정갑석 감독도 그의 영입을 반겼다. 그는 "이현승의 합류로 팀이 날카롭고 빠른 역습을 통한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K리그에서 300경기 가까이 출전하며 경험과 노련함을 갖춘 만큼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승은 <스포츠니어스>와의 통화에서 "감회가 새롭다"면서 "부천이라는 팀은 그래도 K리그 챌린지에서 상위권에 있던 팀이다. 좋은 팀이라는 뜻이다. 이런 부천에 다시 돌아오게 됐으니 나도 보탬이 되고 싶다. K리그 클래식에 승격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실 이현승의 컴백은 동료와의 조우를 뜻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 부천의 골문을 지켰던 류원우는 이현승과 '절친'이다. 과거 이현승이 아산에 있을 당시 류원우에게 골을 넣고 나서 "이상하게 류원우가 있으면 골이 잘 들어가더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절친은 다음 시즌 함께 뛰지 못한다. 류원우가 포항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현승은 "내가 부천에 오는 걸 이미 알고 있더라"면서 "류원우는 이적한다고 해서 상당히 아쉬웠다. 원래 친했던 사이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더 덧붙였다. "하필이면 다른 리그인 K리그 클래식으로 이적해서 더 아쉽다. 만약 FA컵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또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이현승은 제주도에서 부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은 따로 필요 없어 보인다. "어느 팀에 가도 새 시즌에는 항상 선수들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웃은 그는 "그래도 부천은 있던 곳이다. 그래서 낯선 느낌이 별로 덜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 감독이 말한 것처럼 젊은 부천의 선수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이현승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나마 내가 여기 있는 선수들보다는 많이 뛰었더라"고 말한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있어서 내가 조언해줄 수 있는 것은 조언 해주겠다. 많이 도와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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