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무궁화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아산무궁화가 '사장님이 미쳤어요'급 시즌권 패키지를 내놨다.

3일 아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즈노의 선수 지급용 롱패딩이 포함된 'EARLY OWL 롱패딩 패키지'를 5일(금) 오후 2시 티켓링크에서 100매 한정 판매한다"라고 밝혔다. 아산은 12일 본격적인 2018 시즌권 판매에 앞서 얼리버드 행사로 이를 기획했다.

아산이 책정한 롱패딩 패키지 가격은 VIP석(W구역 테이블석) 29만 9천원, 일반석(W, E구역 통합 운영) 19만 9천원이다. 상당히 저렴하다. 판매 전부터 '혜자급 시즌권'이라는 반응과 함께 '아산이 돈 벌 생각 없어 보인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아산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니어스>와의 통화에서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가격을 많이 낮췄다"고 웃었다. 애초에 아산은 EARLY OWL 롱패딩 패키지를 최소 2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책정하는 것을 고려했다. 하지만 실제 발표된 가격은 19만 9천원(일반석 기준)이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미즈노 롱패딩의 가격을 감안한다면 비슷하거나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여기에는 시즌권 등도 함께 제공된다. 일부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롱패딩을 사면 아산 시즌권이 따라온다"라고 말한다. 아산이 이렇게 가격 책정을 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포커스를 '롱패딩'이 아닌 '시즌권'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산 관계자는 "시즌권 구매 붐 업 차원에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수익성보다는 아산 시민들과 축구팬의 관심을 유도하고 시즌권 구매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최대한 원가에 맞췄다"라고 밝혔다.

이번 EARY OWL 롱패딩 패키지는 100매 한정이다. 추가 발매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해 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얼리버드 개념으로 봐야한다"는 아산 관계자는 "올 겨울 롱패딩 열풍이 불었다. 게다가 미즈노 제품이 인기가 좋았다. 우리도 물량을 확보하는데 쉽지 않았다. 그리고 추가 발매를 한다면 한정판의 의미가 퇴색된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아산의 EARLY OWL 롱패딩 패키지는 5일(금)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선착순 100매 판매기 때문에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아산 구단 관계자의 마지막 한 마디를 소개한다. "롱패딩에만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는데 사실 구매하시면 유니폼도 같이 줍니다. 롱패딩에 유니폼에 시즌권까지… 솔직히 제가 봐도 '혜자'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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