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디슨 파크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에버턴의 새 경기장 건설은 성공할 수 있을까?

31일 영국 'BBC'는 에버턴의 새 경기장 건설에 대해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에버턴은 2017년 3월 리버풀 해안가 지역에 있는 토지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이후 꾸준히 새 경기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버턴은 2022-23 시즌부터 새 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개최하길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에버턴은 구디슨 파크를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1982년에 지어졌고 39,572명을 수용 가능한 이 경기장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잉글랜드 최초의 축구 전용 경기장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1966년 영국 월드컵이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당시 북한이 이곳에서 포르투갈과 8강전 경기를 가졌다.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지만 시설 등은 상당히 낙후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에버턴은 새 경기장을 건설하려고 한다. 과거에도 몇 차례 이전 시도는 있었다. 2003년과 2009년에 리버풀 지역에 있는 다른 곳에 경기장 건설을 추진했지만 모두 포기했다.

하지만 이란 사업가가 2016년 2월 에버턴 지분의 49.9%를 인수하면서 계획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구디슨 파크 인근에 위치한 월튼 홀 파크가 이전 유력 후보지였지만 5월에 그 계획을 포기한 에버턴은 몇 군데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현재 이전 후보지로 결정, 토지를 인수했다. 본격적인 건설이 시작된다면 에버턴의 새 경기장 꿈은 드디어 이루어지는 셈이다.

문제는 돈이다. 경기장 건설 프로젝트 계획 당시 예상 비용은 약 3억 파운드(약 4,300억원)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로버트 엘스톤 에버턴 CEO는 팬들에게 쓴 편지에서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비용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네이밍 스폰서 등을 통해 투자 비용을 모두 회수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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