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는 55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애스트로스 공식 트위터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미국 라스베가스 스포츠 도박계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막대한 금액을 환급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 7차전 끝에 LA다저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해당 월인 11월에 야구를 대상으로 한 스포츠 도박은 사상 최고인 1,140만 달러(122억 원)를 베팅한 이들에게 나눠줘야 했다”고 네바다주 당국의 발표를 전했다.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애스트로스의 승리에 베팅한 이들뿐 아니라 연중 애스트로스의 우승에 돈을 건 이들에 대한 환급도 11월에 이뤄졌기 때문에 손해는 더 컸다.

이전까지 야구를 대상으로 한 스포츠 도박에서 환급이 가장 많았던 적은 1999년 11월이었다. 당시 뉴욕양키스가 애틀랜타브레이브스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620만 달러(66억 원)가 환급된 바 있다. 이번 환급 금액은 당시의 두 배로 ‘ESPN’에서는 “앞으로 라스베가스에서 오랜 시간 회자될 일이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라스베가스 도박계는 축구와 농구를 대상으로 한 매출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환급 금액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11월 980만 달러(105억 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대 흑자는 2015년 벌어들인 2억 3,170만 달러(2,475억 원)였다. 라스베가스 스포츠 도박은 5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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