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호나우두와 뛰고 있는 조지 웨아(왼쪽)의 모습. ⓒAC밀란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라이베리아 국가대표의 전설적인 선수 조지 웨아가 자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영국 언론 'BBC'는 28일 보도를 통해 라이베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웨아가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조지 웨아는 지난 10월 대통령 선거에서 38.4%의 득표율에 기록했지만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했다. 현 부통령 조셉 바아카이와 일대일 대결로 진행된 결선 투표에서는 98.1%의 개표가 이뤄진 시점에서 61.5%의 표를 얻어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51세의 조지 웨아는 현역 시절 AC밀란과 파리생제르망에서 활약했고 1995년에는 아프리카인으로서는 처음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2003년 현역 은퇴 후에는 내전으로 고통 받는 고국을 돕는 활동을 시작했다. ‘조지웨아 재단’을 설립하고 유니세프 친선 대사를 맡는 등 꾸준히 활동해 왔다.

조지 웨아는 제2차 라이베리아 내전이 끝난 뒤 2005년 처음으로 대선에 출마했지만 엘런 존슨 설리프에게 패하고 말았다.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기도 한 설리프는 부패 척결과 국가 개혁을 주도한 공로로 201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당시 선거에서 패한 조지 웨아는 미국으로 떠나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2009년 귀국해 정치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1년 부통령 후보로 추대됐지만 선거에서 또 한 번 패했다. 이번 대선 승리로 1944년 건국 이후 처음으로 민주적인 정권 교체를 일궈냈다. 조지 웨아는 다음 달 살리프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이양 받게 된다.

한편 조지 웨아의 아들인 티모시 웨아는 올해 7월 아버지의 친정팀인 파리생제르망과 프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라이베리아 대표로 활약했지만 티모시는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대표로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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