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스케이드 보드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가운데 한 영상이 화제를 몰고 있다.

스페인 방송사가 진행하는 ‘flooxer’라는 프로그램에서 공개한 영상이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스페인 청년들이 스케이트 파크에서 연습하는 모습으로 시작되는 이 영상은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등장하면서 일이 벌어진다.

스케이드 보드 연습을 하는 한 젊은이에게 한 할아버지가 “스케이드 보드를 빌려달라”고 하자 다들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지팡이를 짚은 채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노인이 위험한 스케이드 보드를 제대로 탈 수 없다는 건 누가 봐도 뻔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 노인이 줄기차게 요구하자 젊은이는 마침내 스케이드 보드를 빌려줬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이 노인이 스케이드 보드 위에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자 주변 젊은이들이 쓴웃음을 지었다. 젊은이는 스케이드 보드의 기초적인 기술을 알려주면서도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이때부터 반전이 일어난다. 이 할아버지가 모두의 눈을 의심케 하는 실력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화려한 고급 기술을 쓰기 시작한 할아버지는 실력 있는 젊은이들도 어렵다는 공중 회전까지 선보였고 지켜보던 이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할아버지는 사실 프로 스케이터 대니 레온이었다. 특수 분장을 통해 할아버지로 변신, 젊은이들을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었다. 이 할아버지의 묘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지켜본 많은 이들은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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