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 ⓒ Steindy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장쑤 쑤닝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예정대로 2018년에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장쑤 회장과 얘기를 했다"면서 "나는 재계약을 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남은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고 나서 팀을 떠나겠다는 뜻이다. 그는 "나는 내 계약대로 2018 시즌을 다 끝낼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017 시즌 중반에 장쑤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카펠로 감독은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리던 구단 수뇌부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중국 슈퍼리그(CSL)에서는 12위에 그쳤고 FA컵 8강전에서는 2부리그 팀인 상하이 선신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장쑤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가득할 수 밖에 없다. 원하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용수 감독을 내치고 카펠로를 선임한 장쑤였다. 선임 당시 장쑤가 카펠로에게 제시한 연봉은 1천만 유로(약 125억원)였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을 이끌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카펠로를 데려와 반전을 꾀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했다. 내년 시즌 장쑤는 ACL에 나가지 못한다. 따라서 카펠로의 거취에 대한 루머도 등장했다.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만큼 장쑤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카펠로의 인터뷰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함과 동시에 장쑤 감독직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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