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렬이 수석코치가 현역시절 표정으로 말하고 있다. ⓒ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K리그 챌린지 광주FC 수석코치로 부임한 유경렬 코치가 각오를 밝혔다. K리그 챌린지로 강등당한 뒤 김학범 감독과 결별하고 지난 18일 박진섭 감독을 선임한 광주FC는 유경렬 코치를 수석코치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경렬 코치는 “박진섭 감독을 잘 모시고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며 광주FC로 가게 됐음을 인정했다. 유경렬 코치는 K리그 통산 335경기에 출장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 있다. 울산현대와 대구FC를 거친 뒤에는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뒤 코치로 활약했다. 유경렬 코치가 이끄는 천안시청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하며 창단 이후 최초의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성공한 바 있다.

유경렬 코치는 박진섭 감독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유경렬 코치와 박진섭 감독은 광주상무에서도 1년을 함께 보냈고 이후 울산현대에서도 동료로 호흡을 맞췄다.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안다. 박진섭 감독은 “단순히 친분 때문이 아니라 유경렬 코치의 지도자 능력을 높이 평가해 수석코치로 선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경렬 코치는 “박진섭 감독을 잘 보좌하겠다”면서 “감독님을 모시고 선수단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감독 스타일이 있는데 내 축구를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고 웃는 그는 “비록 프로 무대는 아니었지만 천안시청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플레잉코치로 1년, 코치로 1년, 수석코치로 2년, 총 4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박진섭 감독을 옆에서 잘 돕겠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 시절 풍부하고 다양한 표정으로도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표정과 감정이 더 풍부해졌다고 자평했다. 유경렬 코치는 “코치를 해보니 더 감정적으로 변했다”며 “내가 골을 넣을 때보다도 벤치에서 우리 팀 선수의 골 넣는 순간을 더 좋아한다. 우리팀 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가격 당하면 내가 더 아픈 것 같다”고 웃었다. 유경렬 코치는 “광주가 많은 골을 넣고 이겨 나도 웃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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