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페어플레이의 의미를 다시 새겨봤으면 한다. ⓒFIFA 공식 트위터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최악의 조는 피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조다.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크렘린 궁전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최상의 조는 아니지만 최악의 조라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개최국 러시아와 FIFA 랭킹 상위 7개 팀이 포함된 톱 시드 8개 팀이 자리한 가운데 두 번째 시드 추첨이 시작되면서 슬슬 죽음의 조 윤곽이 드러났다. 포르투갈이 포함된 B조에서 스페인이 자리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D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와 만났고 G조에서는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한 조에 편성됐다.

세 번째 시드에서는 역시 B조에 누가 자리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주인공은 이란이었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이란은 세 번째 시드에 배정 받으며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놓였지만 조 추첨에서 불운이 따랐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아이슬란드는 D조에 편성되며 아르헨티나와 역사상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F조도 쉽지 않아 보였다. 독일과 멕시코가 한 조에 묶인 가운데 스웨덴이 합류하며 또다른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제 관건은 마지막 시드였다. 한국을 포함한 8개 팀이 최종 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첫 번째로 등장한 주인공은 사우디 아라비아였다. 사우디는 러시아와 월드컵 개막전에 나서게 됐다. 두 번째로 등장한 팀은 세르비아. B조에 배정되어야 하지만 한 조에 유럽 팀이 세 팀 이상 배정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E조에 배정됐다.

이후 모로코와 호주, 나이지리아, 파나마까지 추첨이 완료됐다. 남은 것은 일본과 한국이었다. 한 팀은 독일과 멕시코, 스웨덴이 기다리고 있는 F조에 배정되고 다른 한 팀은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배정되는 상황이었다. 먼저 뽑힌 나라는 대한민국이었다. 한국은 F조에 편성되며 쉽지 않은 월드컵 본선을 예고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A조 :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우루과이

B조 : 포르투갈, 스페인, 모로코, 이란

C조 : 프랑스, 호주, 페루, 덴마크

D조 :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E조 : 브라질, 스위스, 코스타리카, 세르비아

F조 : 독일, 멕시코, 스웨덴, 대한민국

G조 : 벨기에, 파나마, 튀니지, 잉글랜드

H조 :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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