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주 김태완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상주=김현회 기자] 상주상무 김태완 감독이 부산아이파크의 선발 명단을 전해 받고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파악했던 박준태가 선발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KEB 하나은행 2017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상주와 부산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태완 감독은 “박준태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파악했는데 선발로 나왔다”면서 부산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모두 가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준태는 부상을 당해 지난 1차전에는 아예 나서지 못했지만 이날 선발로 파격 발탁됐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여름의 골로 1-0 승리를 챙긴 상주는 이날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거둬도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할 수 있다.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부담도 적지 않다. 김태완 감독은 “지키기 위한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정상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면서 “골을 먹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수비가 그렇게 좋은 팀은 아니다”라고 냉정히 분석했다.

상주의 원정 1-0 승리에는 적지 않은 행운이 따랐다. 슈팅수에서 4-15로 밀렸지만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김태완 감독은 “유상훈이 선방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운도 많이 따른 경기였다. 그날 경기는 공 소유가 잘 되지 않았다. 우리가 1-0으로 앞서고 있어 여유가 있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걸 조심해야 한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골을 먹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수비가 좋은 팀은 아니다”라고 냉정히 분석했다.

김태완 감독은 “오늘 경기에 공격 자원이 많지 않아 기존 선수들을 중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상주는 이날 주민규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김태완 감독은 “1차전에서 신진호가 많이 뛰었다”면서 “이번 경기는 연장전까지 가지 않고 90분 만에 끝냈으면 좋겠다.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선수들에게 이제는 휴식을 주어야 한다. 오늘 부대장님이 오실 예정인데 휴가를 며칠 받을지는 오늘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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