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산토스] “팬들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는지 몰랐다”

산토스 가족

[스포츠니어스 | 인천공항=명재영 기자] 팬들의 환송식에 산토스는 다시 눈물을 흘렸다.

수원삼성과의 계약 만료로 산토스가 K리그 무대를 떠났다. 산토스는 지난 2010년 제주유나이티드에 입단한 후 2013년 8월부터 수원에서 활약했다. 산토스는 수원에서 다섯 시즌 동안 167경기에 출장해 62골 16도움을 기록하며 서정원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원 구단은 이런 헌신을 인정해 산토스를 11번째 공식 레전드로 선정했다.

한편 산토스가 출국하던 23일 저녁에는 수원 팬들이 공항에서 직접 환송식을 열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수원 팬들은 팀에 헌신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산토스상을 만들어 제1회 수상자로 상의 이름인 산토스를 선정했다. 산토스는 200여 명의 팬 앞에서 팬들의 모금액으로 만든 트로피를 수여받았다. 트로피 수여식 후 팬들의 선물 증정식에서 산토스는 한 팬의 포르투갈어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환송식의 마지막 순서인 팬들의 도열식 후 산토스는 마지막 인사를 하며 한국 무대와 작별했다. 산토스는 항공기에 탑승하기 직전 인터뷰에서 “5년 동안 수원에 있으면서 팬들이 이렇게 나를 사랑해주시는지 몰랐다”며 “이렇게 성대한 환송식을 열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렇게 멋진 이별의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편안하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수원 팬들에 대해 고마움을 밝혔다.

산토스에게 수원은 행복 그 자체였다. 산토스는 “수원에 있으면서 항상 행복했다. 나의 배우자, 우리 아이들이 수원에서 지내면서 따뜻한 배려로 언제나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다. 나에게 수원은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인 브라질로 돌아가는 산토스는 휴식의 시간을 가진 뒤 새로운 팀을 모색할 계획이다. 산토스는 “브라질에서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축구 선수로서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며 “휴식 기간 뒤에는 새로운 팀에서 뛰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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