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의 입맛은 더욱 씁쓸할 수도 있을 것이다 ⓒ FC서울 제공

[스포츠니어스 | 상암=홍인택 기자]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내년 시즌 미드필드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8라운드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리기 전 만난 황선홍 감독은 "아쉬움으로 가득한 시즌이었다"라며 시즌을 총평했다.

아쉬움의 원인은 시즌 초반 불안정했던 수비와 미드필더 자원의 줄부상을 꼽았다. "언제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전반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전한 황 감독은 "실점이 많았다. 터무니없는 실점 장면도 있었다. 미드필더 가용 자원도 거의 없었다. (주)세종이와 (이)석현이 둘이 거의 모든 역할을 해냈다"라며 이번 시즌을 되돌아 봤다.

황 감독은 "그래서 이번 시즌은 스타트 자체가 늦었다. 전술 변화도 있었고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을 것이다"면서 "(주)세종이, (이)명주, (이)규로 모두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미드필더 조합을 다 바꿔야 할 것 같다"면서 "거의 새 판을 짜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 감독은 "내년에는 안정감을 추구해야 한다. 조직력을 갖추는 게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이다. 미리 손을 봐서 안정적인 스쿼드를 구축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FC서울은 이번 시즌 초반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안정적인 수비 구축과 더불어 미드필드 구성에도 새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오스마르의 재계약 상태나 최근 이적 시장 루머로 거론되는 태국 국가대표 출신 누룰 스리얀켐(촌부리)과 관련된 소식도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구단과 상의 중이다. 시즌이 끝나면 시간을 갖고 다각도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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