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승엽의 복잡한 속내, “FA컵 어떻게 연기 안되나…”

부산 아이파크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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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1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승격 플레이오프 부산아이파크와 아산무궁화의 경기가 열렸다. 부산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K리그 클래식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승격을 위한 부산의 최종 여정이 시작된 셈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부산 이승엽 감독대행은 꼭 승격의 꿈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막내부터 고참들이 정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선수들에게 승격이라는 달달하고 좋은 열매를 따내자고 말했다. 이 좋은 결실을 얻어 감독님께 다같이 한 번 가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일단 부산의 첫 번째 목표는 승격이다. 하지만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 바로 FA컵 결승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부산은 울산현대와의 두 차례 FA컵 결승전이 예정되어 있다. 물론 이 감독대행은 “승격이 제일 중요하다. 일단 아산전과 그 다음 승강 플레이오프(승강PO)가 중요하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FA컵을 아예 포기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감독대행의 생각은 복잡하다. 만일 아산전에서 승리해 승강PO에 진출할 경우 경기 일정이 빡빡해진다. 22일과 26일 두 차례 승강PO 경기가 있고 그 다음주인 29일과 12월 2일에 FA컵 결승이 있다. 2주 동안 네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대행은 “만일 승강PO에 진출하면 생각보다 빡빡할 것 같다”고 고개를 흔들며 조심스레 속내를 털어놨다. “FA컵 결승이라도 연기되면 좋겠는데…”

하지만 FA컵 결승은 확정된 일정이기 때문에 이 감독대행의 바람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선택과 집중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 이 감독대행의 이야기처럼 부산은 시즌 막판 굉장히 복잡한 상황에 처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도 있고 모두 놓칠 수도 있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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