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가다 감독 ⓒ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과거 FC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던 넬로 빙가다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이 경질설을 일축했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잡은 빙가다 감독이 초반 부진에 흔들리고 있다. AFC 아시안컵 최종예선에 출전한 말레이시아는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현재 레바논, 북한, 홍콩과 함께 B조에 편성된 말레이시아는 4경기 동안 1승도 올리지 못하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빙가다 감독의 부임 후 1차 목표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었다. 하지만 레바논과 1패, 홍콩과 1무 1패를 기록하더니 지난 11월 10일 열린 북한과의 경기에서는 1-4 대패를 당했다. 2위권 팀들과 승점 4점 차인 상황에서 두 경기가 남았다. 아직 희망은 있다. 하지만 남은 상대가 북한과 레바논이라는 것이 문제다.

뿐만 아니라 8월에 열린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도 말레이시아는 이기지 못했다. 시리아에 1-2로 패했고 미얀마에 0-1로 패했다. 결국 빙가다 감독 부임 이후 말레이시아는 1승도 거두지 못한 셈이다. 첫 승이 늦어지자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책임론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경질론도 조금씩 등장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빙가다 감독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이나 입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팀이 어떤 모습을 보이더라도 나는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를 떠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그는 "내 계약은 2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의 부진에 대해서는 그도 고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결과에 실망했다"고 말한 빙가다 감독은 "말레이시아의 팬들도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더욱 화가 났다"라고 심경을 털어놓으며 분발을 다짐했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