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제스쳐를 취하는 콜롬비아 카르도나 ⓒ 중계화면 갈무리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콜롬비아 선수 에드윈 카르도나(보카주니어스)가 기성용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제스쳐를 취했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콜롬비아 대표팀을 상대로 손흥민의 두 골에 힘입어 2-1 완승을 거뒀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상황은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기록한 1분 후 후반 17분경 일어났다. 넘어진 김진수를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억지로 일으켜 세우려고 하자 한국 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이를 제지하면서 콜롬비아 선수들과 언쟁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21번 카르도나가 기성용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제스쳐를 취했다. 양손으로 눈을 찢으며 아시아인을 비하했다. 이후에도 콜롬비아 선수들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짜증 섞인 반응으로 일관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에 주눅 들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치렀다.

공 하나로 모두가 평등한 축구에서 인종 차별은 금기시되고 있다. 지난 6월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무대에서도 포르투갈을 상대한 우루과이 선수 페데리코 발베르데도 골을 넣은 후 양손으로 눈을 잡아당겨 인종차별 세리머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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