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습은 두고두고 수원삼성 서포터스에 짐이 될 것이다

[스포츠니어스 | 명재영 기자] 수원삼성이 서포터로 인한 여론 악화와 관련하여 재빨리 진화에 나섰다.

수원삼성은 7일 공지사항을 통해 서포터스 징계를 알렸다. 문제가 된 관중에 대해 2018시즌 홈경기 입장 금지와 소속 소모임의 배너 설치 금지라는 유례없는 중징계다. 지난달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4라운드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7분에 나온 조나탄의 득점 상황이 문제였다. 당시 조나탄은 득점 직후 서포터스가 위치한 북측 관중석 앞으로 가서 세레머니를 펼쳤고 정면에 있던 수원의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 내 소모임 ‘난적’의 회원 일부가 조나탄을 향해 한쪽 팔을 높이 들어 올리는 동작을 취했다.

이 장면은 다른 관중들의 영상과 사진에 의해 포착됐으며 이후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나치 경례가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대형 포털사이트의 수원삼성 연관 검색어로도 올라올 만큼 파급력이 컸다. 특히 당사자들이 SNS를 통해 이를 지적하는 팬들과 설전을 펼치면서 여론이 더 악화됐다.

결국 팬들이 수원 구단 등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제보에 나섰다. 홈경기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구단 측은 제보 직후 재빨리 조사에 착수해 7일 당사자 2명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징계를 결정했다. 수원 구단은 징계문을 통해 ‘정치, 종교, 인종차별, 폭력 등 축구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고 보다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소모임 난적은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행동이 나치 경례는 아니었지만 단체에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고 징계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프렌테 트리콜로 김한수 대표는 <스포츠니어스>와의 전화에서 “심각성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이번 일은 내부의 징계가 아닌 구단 차원의 징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표력했다. 김 대표는 이어 “어떠한 처분이든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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