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vs 인천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의 운명은 마지막 라운드에 가려질 전망이다.

강등 후보인 전남 드래곤즈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무승부를 거두며 아무도 웃지 못했다. 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전남과 인천의 경기에서 양 팀은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 씩을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전남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현영민의 스로인을 인천 수비가 걷어냈다. 하지만 이 공을 김영욱이 받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이는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전남이 잔류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잔류왕'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인천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 17분 문선민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전남의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히는 한 방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인천은 전반 23분 엔조의 페널티킥 골까지 얻어내며 2-1로 판세를 뒤집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인천은 잔류를 확정짓는 상황이었다.

잔류가 눈 앞에 보이는 인천이었지만 이후 상황은 그리 쉽지 않았다. 전반 40분 부노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후반 4분에 또다시 실점을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토미의 헤더 슈팅이 인천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두 팀 모두 결승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 27분 웨슬리마저 퇴장 당하며 9명이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되며 두 팀 모두 아쉬움을 삼켰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11위는 최종 라운드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인천은 상주 상무를 만나고 전남은 대구FC를 만난다. 이 두 경기에서 상주를 포함한 세 팀의 운명이 엇갈릴 예정이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