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리버풀의 측면 공격수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가 폭발했다.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경기에서 리버풀은 살라의 멀티골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4-1로 꺾고 기분 좋게 EPL 2연승을 기록했다.
홈팀 웨스트햄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치차리토를 내세웠고 양 날개에 안드레 아예우와 마누엘 란치니를 기용했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는 에드밀손 페르난데스와 아론 크레스웰이 나섰고 중앙에는 페드로 오비앙과 마크 노블을 배치했다. 백 쓰리 라인은 체이코후 쿠야테와 윈스턴 레이드, 앙헬로 오그본나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조 하트가 맡았다.
원정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로페르토 피르미노를 내세웠고 좌우 측면에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를 배치했다. 미드필드에는 조르지뇨 바이날둠과 엠레 찬,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기용했고 백 포 라인은 알베르토 모레노-라그나르 클라반-조엘 마티프-조셉 고메즈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시몬 미뇰레의 차지였다.
전반 : 순식간에 주도권 가져온 리버풀의 두 방
경기 전 리버풀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강등권 탈출을 꿈꾸는 웨스트햄의 초반 저항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 9분 웨스트햄의 역습이 리버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란치니가 찔러준 공이 리버풀 엠레 찬의 몸에 맞고 리버풀의 후방으로 흘러갔다. 이를 쇄도하던 아예우가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이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웨스트햄의 입장에서는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친 셈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강했다. 전반 21분 리버풀의 선제골이 터졌다. 웨스트햄의 코너킥 찬스를 차단한 리버풀은 곧바로 빠른 역습에 돌입했다. 살라가 가볍게 마네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마네는 빠른 드리블로 웨스트햄의 진영을 돌파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는 다시 살라에게 가볍게 공을 넘겨줬고 살라는 침착한 슈팅으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 리버풀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조엘 마티프였다. 리버풀의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 살라가 낮게 찼고 쇄도하던 마네의 힐패스가 노블을 맞고 웨스트햄의 골문을 향했다. 조 하트가 힘겹게 펀칭하며 공을 걷어냈지만 공은 마티프의 발에 떨어졌다. 그는 어렵지 않게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 차 리드를 잡자 리버풀은 더욱 마음 놓고 공격에 집중했다. 특히 살라와 마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스피드를 살리며 웨스트햄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웨스트햄은 공격에 나서야 하는 입장이지만 쉽게 공격할 수 없었다. 리버풀의 골문 근처에 공을 보내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은 리버풀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 웨스트햄의 거센 도전, 쉽게 뿌리친 리버풀
후반 시작과 함께 웨스트햄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페르난데스를 빼고 앤디 캐롤을 투입했다. 공격진에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슬라벤 빌리치 감독의 판단인 것으로 보였다. 웨스트햄은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했다. 리버풀이 그대로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웨스트햄의 경기력은 전반 막판에 비해 나아진 모습이었다.
결국 웨스트햄은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11분 란치니의 발 끝에서 득점이 터졌다. 측면에서 아예우가 긴 크로스를 올렸고 고메즈와 경합하던 란치니가 공을 따냈다. 그는 그대로 감각적인 슈팅을 날리며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고메즈의 수비가 아쉬웠고 란치니의 집중력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1분도 되지 않아 리버풀이 달아나는 골을 기록했다. 빠르게 중앙을 돌파하던 피르미누가 체임벌린에게 패스를 뿌렸고 측면에서 공을 받은 체임벌린은 슈팅을 날렸다. 조 하트가 선방으로 슈팅을 막아냈지만 체임벌린이 재차 날린 슈팅은 결국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웨스트햄에게 찬물을 끼얹은 리버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스트햄의 분위기는 결코 식지 않았다. 점점 더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빌리치 감독은 후반 27분 치차리토 대신 디아프라 사코를 투입하며 공격진의 높이를 보강했다. 하지만 후반 31분 리버풀은 결국 쐐기골을 터뜨렸다. 상대 파울에도 끝까지 드리블로 돌파하던 마네가 살라를 향해 가볍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받은 살라는 정확한 슈팅으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며 리버풀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살라가 멀티골을 기록했고 마네도 2도움으로 거들었다. 웨스트햄의 저항을 완벽히 뿌리친 리버풀이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토트넘 핫스퍼, 첼시 등과 함께 3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웨스트햄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강등권에 계속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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