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디오 마네 ⓒ 리버풀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사디오 마네가 돌아왔다. 그는 여전했다. 덕분에 리버풀은 활짝 웃었다.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경기에서 리버풀은 웨스트햄을 3-1로 완파하고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마네의 복귀였다.

한동안 마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즌 초반 5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마네였다. 하지만 악재가 찾아왔다. 9월 초에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과격한 파울로 3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그리고 10월 초 세네갈 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던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징계가 풀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셈이었다.

리버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마네는 팀의 공격을 이끌 주요 공격수 중 하나였다. 당시 그의 재활 기간은 약 6주로 예상됐다. 꽤 많은 경기를 마네 없이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마네는 재활에 구슬땀을 흘렸고 생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그리고 약 한 달 만에 다시 EPL에 모습을 드러냈다.

웨스트햄전에서 마네는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21분 리버풀의 선제골 장면에서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며 살라의 선제골을 도왔다. 3분 뒤에 터진 추가골 장면에서도 마네의 모습은 어김없이 보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살라가 낮게 킥을 하자 쇄도하며 감각적인 힐패스를 보여줬다. 공식 기록 상 도움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마티프의 골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

특히 살라와의 호흡은 여전했다. 두 측면 공격수의 스피드는 EPL에서도 최정상급이다. 이번 경기에서 피르미누는 침묵했지만 두 선수가 있기에 리버풀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마네와 살라는 선제골을 만들어냈고 두 번째 골에도 관여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웨스트햄 수비진을 마음껏 휘젓고 다녔다. 웨스트햄의 수비진은 이들의 스피드를 따라갈 수 없었다.

결국 후반 31분 두 선수는 다시 한 번 골을 만들어냈다. 마네가 스피드를 활용해 중앙을 돌파했고 살라가 측면에서 쇄도해 들어갔다. 마네는 살라를 향해 살짝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받은 살라는 정확한 슈팅으로 리버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쐐기골이자 웨스트햄의 전의를 꺾는 순간이었다.

세 골 차까지 벌어지자 클롭 감독은 후반 32분 마네를 불러들이고 제임스 밀너를 투입했다. 77분 동안 마네는 복귀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두 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마네가 돌아오니 살라가 힘을 얻었고 두 선수가 폭발하니 리버풀은 세 골 차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리버풀의 입장에서 마네의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통계 상 마네가 있을 때의 리버풀과 없을 때의 리버풀은 확연하게 차이났다. 마네가 있을 때 조금 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부상에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마네의 모습은 여전했다. 리버풀의 공격력은 향후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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