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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대표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결국 자리를 내려놨다.

2일 오후 김호곤 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이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 제가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다행히 기술위원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다고 본다. 최선을 다했지만 능력이 따르지 못해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부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계획대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후임 기술위원장과 대표팀이 심기일전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또한 "축구인, 축구팬 여러분 모두 대표팀과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간단히 입을 열었다. "월드컵을 향한 대표팀의 여정에는 수많은 난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만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한 김호곤 위원장은 "질책과 비난의 말씀 역시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믿기에 소중히 간직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호곤 위원장은 기술위원장 부임 이후 국가대표팀의 부진과 거스 히딩크 감독 선임 논란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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