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도민구단은 사라져야 할 존재인가. ⓒ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잠실=김현회 기자] 서울이랜드가 결국 부천FC의 덜미를 잡았다. 부천FC는 29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서울이랜드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드시 이기고 경남FC-성남FC, 부산아이파크-아산무궁화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부천은 서울이랜드에 발목이 잡히며 3위와 4위가 겨루는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서울이랜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영광이 골문을 지켰고 포백 수비진은 감한솔과 전민광, 김연수, 금교진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정희웅과 아츠키, 김창욱, 최오백이 포진했고 최전방에는 알렉스와 최치원이 나섰다.

이에 맞서는 부천FC도 4-4-2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골키퍼 류원우가 출장했고 김한빈과 임동혁, 고명석, 안태현이 포백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닐손 주니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장했고 조수철과 조범석이 측면에 섰다. 문기한은 공격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공민현과 바그닝요가 최전방 투톱을 구축했다.

전반 31분 서울이랜드 최치원이 선취골을 뽑아냈다. 최치원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통렬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갈 길 바쁜 부천의 골문을 갈랐다. 이후 서울이랜드가 지속적으로 부천 골문을 노렸지만 부천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부천은 전반 39분 아드리아노가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한 골을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친 부천 정갑석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수철을 빼고 진창수를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리고 후반 1분 만에 부천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서울이랜드 왼쪽 지역에서 안태현이 땅볼로 연결한 공을 공민현이 방향만 바꿔 놓으며 서울이랜드 골문을 갈랐다. 정갑석 감독은 후반 17분 조범석을 빼고 호드리고를 투입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서울이랜드도 후반 20분 정희웅 대신 명준재를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23분 서울이랜드의 두 번째 골이 터져 나왔다. 서울이랜드 금교진이 때린 통렬한 중거리 슈팅이 부천 수비수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된 것이다.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천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부천은 곧바로 김한빈 대신 정성훈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 강화했다.

곧바로 부천의 동점골이 터졌다. 부천은 후반 29분 진창수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호드리고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서울이랜드는 후반 36분 아츠키를 빼고 김준태를 투입했다. 후반 42분에는 최치원을 대신해 조향기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부천은 승리를 위해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가 2-2로 끝나면서 부천의 승격을 향한 올 시즌 도전도 이렇게 마무리됐다.

이미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서울이랜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서울이랜드는 7승 14무 18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부천은 15승 6무 15패 승점 52점으로 결국 4위 자리를 성남에 내주고 말았다. 한편 K리그 챌린지 3위와 4위가 맞붙는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는 11월15일(수) 19시 정규리그 3위인 아산무궁화의 홈에서 아산과 성남의 단판 승부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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