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부천 정갑석 감독에게 미안함을 전한 김병수 감독.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잠실=김현회 기자] 서울이랜드FC 김병수 감독이 “부천 정갑석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김병수 감독은 29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최종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부천 정갑석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서울이랜드는 이날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다른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갈 길 바쁜 부천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 8위로 일찌감치 승격이 물건너 간 서울이랜드가 부천의 ‘승격 길’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이다.

김병수 감독은 “정갑석 감독이 친구인데 미안하다”면서 “아쉽기도 할 것이다. 1년 동안 잘해왔는데 오늘 마지막 한 경기 때문에 슬픔이 클 것 같다”고 미안한 기색을 나타냈다. 정갑석 감독은 1969년생이고 김병수 감독은 1970년생으로 한 살 터울이다.

그러면서도 “오늘 우리는 승패를 떠나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면서 “전술적으로도 흥미로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변형 스리백을 쓰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이어갔다”고 자평했다. 김병수 감독은 “내년 시즌을 대비해 선수 구성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면서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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