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래 2G 연속골’ 수원, 강원 2-1 꺾고 리그 3위 도약


수원월드컵경기장

[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기자] 수원삼성이 FA컵 탈락의 아픔을 극복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수원이 후반 23분 이용래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4무로 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 경쟁에서 다소 부침이 있었던 수원은 이날 경기 승리로 리그 5위에서 3위까지 한 번에 뛰어오르며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홈팬들에게 만세삼창을 선물했다.

추운 날씨와는 반대로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탐색전을 일찍 마친 두 팀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고 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중원의 김은선부터 시작된 패스가 김민우를 거쳐 페널티 박스 안의 조나탄에게 깔끔한 패스가 이어졌다. 리그 득점 1위로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조나탄은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왼발 땅볼 슈팅으로 강원의 골문을 흔들었다.

강원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공격에 나선 강원 이근호가 수원 수비진의 시선을 자신에게 몰아붙인 사이 미드필더 황진성이 빈 공간으로 후방 침투했다. 이근호의 패스가 바로 이어졌고 황진성이 공을 수원의 왼쪽 골대를 향해 깔끔히 밀어 넣으면서 실점 4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던 중 강원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39분 강원 정조국이 VAR(비디오 판독)을 거쳐 퇴장당한 것이다. 공과 관련 없는 지역에서 정조국이 수원 수비수 이종성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고 이 모습이 영상으로 찍혔다. VAR 모니터로 이 장면을 확인한 송민석 주심은 곧바로 정조국에게 퇴장을 명령했고 강원은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결과적으로 정조국의 퇴장은 경기의 판도를 뒤흔든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1-1로 시작된 후반은 양 팀 수비진의 실수로 인한 득점 기회가 계속됐다. 후반 4분 강원 이근호가 최후방에 있던 수원 조성진의 공을 빼앗아 단독 드리블로 골문 앞까지 진격했다. 그러나 슈팅이 골대 옆 그물에 맞으며 역전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수원도 후반 9분 김은선의 슈팅이 강원 김오규의 몸을 맞으며 자책골이 될뻔 했으나 공이 골대 위로 살짝 스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수적 우세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자 후반 12분 박기동을 빼고 주장 염기훈을 투입하면서 공격력을 보강했다. 염기훈은 최근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계속해서 교체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염기훈의 투입에도 이렇다 할 슈팅이 나오지 않자 수원은 후반 19분 조지훈을 빼고 산토스를 투입하며 득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수원의 공격력 보강은 옳았다. 후반 23분 김민우가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용래가 깔끔하게 득점으로 성공시켰다. 지난주 슈퍼매치 선제골과 인물, 장면이 모두 똑같은 ‘판박이’였다.

수원이 경기 분위기를 잡은 가운데 후반 30분에는 모든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는 장면이 나왔다. 이용래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발리 트래핑 후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강원 이범영 골키퍼가 몸을 날려 포물선으로 골대로 향한 슈팅을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강원은 이른 시간부터 이어져 온 수적 열세로 후반 막판 체력과 집중력이 모두 바닥나면서 경기 막판까지 힘겹게 경기를 운영했다. 수원은 한 점 차를 잘 지켜내면서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 (10월 29일-수원월드컵경기장 7,150명)
수원삼성 2(16’ 조나탄, 68’ 이용래)
강원FC 1 (20’ 황진성)
* 경고 : 김민우(이상 수원) 안지호(이상 강원)
* 퇴장 : 정조국(이상 강원)

▲ 수원삼성 출전 선수(3-4-1-2)
양형모(GK) – 이종성(82’ 곽광선), 조성진, 구자룡 – 김민우, 조지훈(64’ 산토스), 김은선, 고승범 – 이용래 – 박기동(57’ 염기훈), 조나탄
*벤치 잔류: 함석민(GK), 매튜, 최성근, 윤용호

▲ 강원FC 출전 선수(3-5-2)
이범영(GK) – 안지호, 김오규, 강지용(77’ 김경중) – 박선주, 황진성(87’ 임찬울), 오범석, 김승용(HT’ 오승범), 김민준 – 정조국, 이근호
*벤치 잔류: 송유걸(GK), 백종환, 디에고, 제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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