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조나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조나탄이 패널티 킥 골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수원은 울산 이영재의 자책골과 조나탄의 골로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이 울산 현대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이영재의 자책골, 김치곤의 패널티 킥 파울로 조나탄에게 실점해 패배를 거뒀다.

수원은 3-4-1-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조나탄과 박기동 투톱을 산토스가 받치는 공격 형태를 취했다. 김민우, 이용래, 최성근, 고승범이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이종성, 조성진, 구자룡이 백 쓰리 라인을 구성했다. 신화용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4-1-4-1을 준비했다. 이종호를 원톱으로 오르샤, 박용우, 이영재, 김승준이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정재용이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이명재, 김치곤, 리차드, 김창수가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김용대가 울산 골문을 지켰다.

전반 20분 수원이 울산에 한발 앞서 갔다. 고승범이 박스 안쪽으로 길게 스로인을 던졌다. 박기동이 잡은 공을 산토스에게 넘겨주는 과정에서 이영재가 공을 끊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이영재가 끊어낸 공은 김용대를 지나 자기 팀의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경기를 앞서가던 수원에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 있었다. 이미 전반 1분 경고를 받은 구자룡과 오르샤가 충돌했다. 오르샤는 발목을 붙잡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김우성 주심은 VAR을 요청했다. 구자룡이 한 번 더 카드를 받으면 퇴장이 되는 상황이었다. 김우성 주심은 VAR 판독 후 구자룡이 파울을 범하지 않았다고 선언하며 경기를 속행했다.

골이 필요한 울산은 후반 8분 김인성 카드를 꺼내고 이종호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울산에 또 다른 악재가 찾아왔다. 이번엔 김치곤이었다. 쇄도하는 조나탄을 막기 위해 태클을 범했지만 발에 공이 닿지 않았다. 김우성 주심은 처음엔 경기 속행을 선언했다가 VAR 판독 이후 패널티 킥을 선언했다. 후반 18분 조나탄이 직접 얻은 패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2점 차로 벌렸다. 화려한 복귀골이자 올시즌 20번 째 골이었다. 조나탄은 코너 플래그에 자신의 유니폼을 걸고 높게 들어올리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이로써 수원은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자신의 복귀를 골로 말해준 조나탄은 염기훈과 교체될 때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반면 울산은 힘든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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