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박경훈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성남=조성룡 기자] 성남FC 박경훈 감독의 생각에는 '경우의 수'가 없었다.

1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성남FC와 FC안양의 경기에서 성남이 박성호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안양을 1-0으로 꺾고 천금같은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남 박경훈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 꼭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면서 "이번 경기 결과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었다. 전반전에는 선수들에게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상대 루키안과 김효기 투톱이 우리를 굉장히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후반전에는 상대 투톱에 대비해 백 포 라인에서 백 쓰리 라인으로 전환하며 수비를 안정시켰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사실 승점 3점을 따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안양을 상대로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오지 못했다. 위기 상황도 몇 차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두 경기를 연속으로 비긴 상황에서 안양전은 꼭 이겨야 했다"면서 "좋은 경기력보다는 좋은 결과가 필요한 시간이다. 선수들이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잘해주고 있다.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가게 되면 약 2주 간의 시간이 있다. 지금은 승점을 따는 시기다. 일단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현재 성남은 승격 플레이오프 싸움의 한복판에 있다. 4위 아산과 5위 부천도 언제든지 성남을 뛰어넘을 수 있다. 향후 순위를 결정할 때 '다득점'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성남은 다득점에서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라고 말한 박 감독은 "다득점은 생각에 없다. 승점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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