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자료사진) ⓒ FC안양 제공

[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가을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오후, 선수들은 땀나게 뛰었으나 결과는 무득점이었다.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FC안양과 대전 시티즌의 경기에서 양 팀은 90분 내내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승점 1점 씩을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홈팀 안양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김효기, 좌우 측면에 주현재와 정재희를 배치했다. 미드필드 라인은 최영훈과 쿠아쿠, 최재훈으로 꾸렸고 백 포 라인은 이상용-김태호-강준우-용재현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민식이 나섰다.

원정팀 대전은 4-2-3-1 포메이션으로 안양에 맞섰다. 최전방에 김찬희가 포진했고 그 밑을 황인범이 받쳤다. 좌우 양 날개에 레반과 브루노가 나섰고 김태은과 김대열이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백 포 라인은 장원석-윤준성-윤신영-박재우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전수현의 차지였다.

전반전은 홈팀 안양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대전은 두텁게 수비진을 구축하고 역습으로 맞섰다. 안양은 몇 차례 중거리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하고자 했다. 하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미드필드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양 팀 모두 딱히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전개됐다. 대전의 공격이 조금 더 활발해졌지만 주도권은 여전히 안양이 쥐고 있었다. 하지만 안양은 계속해서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아쉬운 상황도 있었다. 후반 1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대전 수비수의 팔에 공이 맞았으나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안양의 팬들은 일제히 야유를 보냈고 선수들은 박병진 주심에게 격렬히 항의했다.

결국 두 팀의 공방전은 '헛심공방'으로 끝났다. 90분이 지나고 추가 시간까지 흘러도 두 팀의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는 종료됐고 두 팀은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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