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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갈 길 바쁜 성남의 발목을 수원FC가 0-0 무승부로 붙잡았다. 수원FC 골키퍼 김다솔은 흘로홉스키의 PK를 선방하며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추석 연휴가 한창인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3라운드에서 수원FC는 성남FC와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성남은 페널티 킥 찬스를 얻었으나 흘로홉스키의 슛은 김다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수원FC는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브루스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백성동, 모재현, 카르모나와 최원철이 공격을 보조했다. 정훈이 수비라인을 보호했고 이광진, 블라단, 레이어, 황재훈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김다솔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4-2-3-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이현일이 최전방에 섰고 흘로홉스키, 김동찬, 심제혁이 미드필드 전방에 배치됐다. 안상현, 이후권이 허리에서 수비라인을 보호했고 이지민, 연제운, 배승진, 이태희가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김동준이 성남의 골문을 지켰다.

전반 이른 시간부터 수원FC에 변수가 생겼다. 전반 2분 심제혁이 강하게 때린 슈팅이 레이어의 머리를 맞았다. 레이어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잠시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왔다가 경기장으로 복귀한 레이어는 결국 전반 17분 김창훈과 교체되어 벤치에 앉아야 했다.

전반전 동안 수원FC와 성남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수원FC는 성남의 측면을 노렸다. 모재현과 백성동, 브루스는 성남 측면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계속해서 코너킥 찬스를 만드는 등 수원FC의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반면 성남은 수원FC의 빈틈을 노렸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수원FC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공을 따내면 간결한 패스로 전방에 공을 보냈다. 전반 30분에는 배승진이 수원FC 수비라인 깊숙이 침투해 골을 만드나 싶었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1분 성남에 기회가 찾아왔다. 이후권이 모재현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그러나 수원FC에는 김다솔이 있었다. 흘로홉스키의 페널티 킥을 막아내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성남은 후반 23분 흘로홉스키를 빼고 박성호를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수원FC는 성남의 빈틈을 찾아 득점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30분에는 이승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어냈고 황재훈이 슈팅을 때리기도 하며 성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양 팀은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기 직전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두 팀 모두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48점으로 3위를 수성했고 수원FC는 39점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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