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조나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수원 삼성 조나탄의 회복력에 의사들도 놀랐다. 서정원 감독은 "빠르면 다가올 포항 스틸러스전에 조나탄의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2라운드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경기가 열리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만난 서정원 감독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우려가 섞여 있었다.

그 이유는 조나탄의 빠른 회복이었다. 조나탄은 지난 8월 12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제외됐다. 의사들은 그의 발목뼈가 붙으려면 1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조나탄은 부상을 입은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상대 선수를 원망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그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녹색 그라운드에서 드러내고 싶어 했다. 한참 좋은 기록을 이어가던 중 입은 부상이라 선수 개인적인 실망도 컸다.

그의 복귀 열망이 의사들의 예상도 뒤집었다. 발목의 뼈가 붙으려면 12주가 필요하다는 의사들의 예상을 깨고 6주 만에 뼈를 붙었다. 요즘 그는 수원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복귀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빠르면 포항전 후반에 출전할 수도 있다. 회복속도가 너무 빨라서 걱정스러울 정도다. 병원에서도 놀라더라. 의사들도 신기하게 여겼다"라며 그의 회복 소식을 자세히 전달했다.

서 감독은 이어 "조나탄이 운동에 고파서 엄청 열심히 훈련한다. 선수들은 복귀 시점이 다가오면 출전에 대한 열망이 높다. 팀을 위해 득점을 하고 싶어한다. 오늘(전북전)도 15분을 뛰어야 한다고 말하더라"라며 조나탄의 열망을 덧붙여 설명했다.

수원은 3위권 싸움에서 조금 부진한 결과를 얻으며 4위에 안착해있다. 그러나 서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냉정했다. 서 감독은 "쫓긴다고 성급하면 선수나 팀이나 화를 입을 수 있다"라고 전하며 "선수는 의지가 충만하지만 감독으로서는 컨트롤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나탄은 8월 12일 부상 후 약 51일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의 복귀 열망은 7일 뒤 포항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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