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E와 대전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후반 23분 알렉스의 골이 최오백의 오프사이드 상황에 맞물리면서 취소되며 서울 이랜드가 대전과 0-0으로 비겼다.

추석 연휴를 앞둔 30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2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FC는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서울E는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넣고 있는 최치원을 비롯해 최오백과 주한성이 최전방에 섰고 김성주, 김준태, 김창욱, 감한솔이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안재훈, 최호정, 전민광이 백 쓰리를 구성했고 김영광이 서울E의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4-2-3-1을 준비했다. 크리스찬이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됐고 이호석, 황인범, 브루노가 그 밑을 받쳤다. 김대열과 김태은이 수비 라인을 보호했고 장원석, 윤준성, 윤신영, 박재우가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전수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부터 대전의 압박이 거셌다. 대전 크리스찬과 브루노, 황인범이 서울E의 허리를 압박했고 김대열과 김태열도 서울E의 패스 줄기를 끊었다. 서울E는 빌드업이 전혀 안 됐고 좀처럼 공격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대전은 역습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크리스찬을 빼고 김찬희를 투입하면서 더 효율적인 압박과 역습을 노렸다. 실제로 수차례 대전이 서울E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1분에는 황인범의 코너킥을 김대열이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했으나 김영광이 안전하게 잡으며 득점이 무산됐다.

그러나 서울E도 홈이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겼어야 했다. 전역자 김성주가 서울E를 깨우는 슈팅을 날렸다. 박스 앞에서 왼쪽을 바라본 중거리 슈팅이었다. 이 슈팅도 대전 전수현이 몸을 날려 잡으며 균형의 추는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았다.

대전의 컨셉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서울E 빌드업의 줄기를 끊는 것이었다. 서울E 수비진들은 전방으로 공을 보내는 것을 어려워했다. 대전은 서울E가 수비 지역에서 공을 돌리도록 부담을 줬고 서울E 수비진에서 패스나 실수가 있으면 공을 가로채 공격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강한 전방 압박은 체력을 많이 소모한다. 후반 시간이 지날수록 서울E가 대전 진영에서 공을 잡는 시간이 늘어났다. 대전은 최대 여섯 명이 최종 수비 라인에 서있기도 했다. 서울E는 공격의 활로를 열기 위해 대전 측면을 흔들기 시작했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를 알렉스가 골로 이은 듯 했으나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알렉스의 움직임은 온사이드였으나 심판진은 골문 앞에서 최오백이 공격 상황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E는 후반 28분 최오백을 빼고 명준재를 투입, 후반 32분에는 김준태 대신 백지훈을 넣으며 중원에 힘을 불어넣었다. 공격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을 벗어나고자 한 타개책이었다. 대전은 그들이 준비한 컨셉을 유지했으며 선수비 후역습에 집중했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1점을 쌓으며 다득점 원칙에 의해 안산보다 높은 순위로 올라갔다. 서울E는 세 경기 째 무승부를 거두며 최근 5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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