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 김종현 감독 대행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90분 내내 수비적인 경기를 보여준 김종현 감독 대행은 "연패를 끊는 것이 우선 과제였다"라고 밝혔다.

30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2라운드에서 대전 시티즌은 서울 이랜드FC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획득, 다득점 원칙에 의해 안산 그리너스보다 한 단계 위로 올라갔다.

김종현 대행은 "두 경기 연패를 기록했다. 이번에 지면 연패가 계속될 것 같았다. 오늘만큼은 연패 끊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한 골 싸움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실점하지 않은 게 원동력이 됐다. 선수들한테 고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대전은 강한 전방 압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김종현 대행은 "우리는 스피드 있는 선수들에게 약한 면이 있다. 최오백과 최치원이 스피드가 있어서 아예 위에서 차단했다. 그게 주효했다. 전반 최오백 최치원 공간 창출을 잘 방해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날 전술을 평가했다.

전반전 크리스찬의 이른 교체 이유에 대해서는 "부산전 이후 부상 있다가 3주간 훈련을 못했다. 루마니아에서 훈련했다고 들어서 선발로 썼다. 김찬희도 90분을 못 뛰는 체력이었는데 크리스찬의 몸이 너무 안 좋았다. 어쩔 수 없이 썼던 것"이라며 힘든 선수단 운영을 설명했다.

한편 김종현 대행은 "꼴찌만큼은 하지 말자"를 남은 시즌 동기부여로 삼았다. 김 대행은 "10경기가 남고 처음 미팅할 때 "두 달만 고생하자. 서로 믿고 의지하고 해보자. 나도 전적으로 거기에 동참하겠다. "라고 전했다. 대전으로서는 꼴찌 탈출이 절박하다. 다른 팀들은 몰라도 대전으로서는 불명예일 수 있다. 선수들과 꼴찌 탈출을 위해 모든 걸 걸기로 약속했다. 그게 원동력 아니면 오늘 쉽게 무너졌을 것"이라며 대전의 투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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