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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김현회 기자] 갈 길 바쁜 부천FC와 10명이 싸운 FC안양과 득점없이 비겼다. 부천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안양과의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에서 0-0 무승부에 머물렀다. 아산무궁화, 성남FC 등과 치열한 4강 플레이오프 진입 다툼을 하고 있는 부천으로서는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게 아쉬웠다. 반면 안양은 적지에서 한 명이 퇴장 당했지만 경기를 패하지 않고 마무리했다.

부천FC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문은 류원우가 지켰고 스리백에는 임동혁과 닐손주니어, 고명석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지병주와 조범석, 조수철, 안태현이 출격했고 최전방 공격수로는 정성훈, 좌우 공격수로는 진창수와 바그닝요가 나섰다.

이에 맞서는 FC안양은 4-3-3 포메이션으로 응수했다. 골문에는 김민식이 버텼고 포백 수비진으로는 이상용과 김태호, 강준우, 채광훈이 나섰다. 중원에는 정재희와 쿠아쿠, 최재훈이 포진했고 전방에는 조석재와 루키안, 김효기가 선발로 나섰다.

두 팀은 전반부터 치고받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 21분 부천이 먼저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안태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성훈이 타점 높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안양 골키퍼 김민식의 손에 막히고 말았다. 3분 뒤에는 안양 정재희가 루키안의 크로스를 이어 받아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부천 골키퍼 류원우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 42분 변수가 생겼다. 안양 채광훈이 퇴장을 당한 것이었다. 채광훈은 지병주와 하프라인에서 볼 다툼을 하다 상대 발목을 밟았다는 판정으로 퇴장 당하고 말았다. 김종필 감독은 곧바로 공격수 조석재를 빼고 안동혁을 투입하며 채광훈의 빈자리를 메웠다.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지병주를 빼고 김신을 투입하며 전방을 더 강화했다. 하지만 양 팀은 후반 들어 치열한 중원 싸움을 이어갔다. 전반전과는 다르게 이렇다 할 기회가 자주 찾아오진 않았다. 그러자 부천 정갑석 감독은 후반 23분 정성훈을 빼고 호드리고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안양도 27분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쿠아쿠를 빼고 최영훈을 투입했다. 부천은 후반 33분 진창수가 나오고 이정찬이 들어갔다. 안양도 김효기를 빼고 김신철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부천은 후반 36분 김신철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을 빗겨났다. 수적 열세인 안양도 수비만 하지는 않았다. 후반 39분 김신철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슈팅까지 날렸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안양은 오른쪽 측면에서 루키안이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천은 후반 추가 시간 호드리고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문 옆을 살짝 빗나갔고 바그닝요가 떨궈준 공을 김신이 마지막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결국 부천은 수적 우세를 앞세우지 못하고 안방에서 안양과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이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부천은 14승 5무 13패 승점 47점으로 성남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4위를 기록하게 됐다. 내일(1일) 성남의 부산 원정 결과에 따라 다시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 한편 안양은 승점 1점을 챙기며 10승 8무 14패 승점 37점으로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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