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인천현대제철 최인철 감독.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인천=김현회 기자] WK리그 정규리그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인천현대제철 최인철 감독이 우승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25일 인천남동럭비경기장에서 벌어진 IBK기업은행 2017 WK리그 인천현대제철과 이천대교의 25라운드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둔 인천현대제철은 19승 4무 2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5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에 대해 최인철 감독은 “선수들이 대견하다”면서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은 역사에 남는 일”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 “경기에 나선 선수들부터 벤치에 있는 선수들까지 모두 한마음이 돼 이룰 수 있는 대단한 우승이었다”고 자평했다.

특히나 이민아의 활약이 남달랐다. 이민아는 이날 팀이 기록한 네 골 중 세 골을 도우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인철 감독은 “이민아가 오늘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우승에 힘을 보탰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최인철 감독은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인천현대제철의 영원한 라이벌인 이천대교의 해체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우승을 해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우승을 확정짓는 상대가 이천대교였다는 건 안타깝다”고 밝힌 최인철 감독은 “올해 우리는 또 다시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천대교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천대교가 있어 우리가 있고 우리가 있어 이천대교가 있을 수 있었다”면서 “라이벌이 있어 우리가 WK리그 선두주자 역할을 할 수 있었다. 한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그럼에도 한숨을 쉬어야 하는 최인철 감독의 감정은 복잡미묘했다.

하지만 최인철 감독은 인천현대제철의 정규리그 5회 연속 통합 우승에 집중할 생각이다. 정규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된 인천현대제철은 WK리그 2위팀과 3위팀 간의 단판승부에서 올라온 팀과 통합 챔피언을 놓고 격돌한다. 최인철 감독은 “올해도 반드시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아무래도 2위와 3위는 이천대교, 화천KSPO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올라오건 준비를 잘해 반드시 통합우승을 노리겠다. 우리는 늘 자신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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