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와 프렌즈 자선골프 대회'에 참여한 스포츠 스타들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안성=홍인택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국내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이 한국 축구 유소년과 불우이웃을 위해 한 곳에 모였다.

25일 '제1회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와 프렌즈 자선골프 대회'가 경기도 안성시 신안CC 골프 클럽에서 (사)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 주최로 개최됐다. 주최 측은 해당 대회에 대해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 발전 및 불우이웃 기금 마련을 위해 스포츠 스타 및 연예인,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자선 골프 대회"라고 밝히며 "이번 행사를 통해 사랑과 희망을 전달하고 유소년 축구 꿈나무와 불우이웃을 위한 기부문화 또한 선도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해당 대회 참가비는 모두 기부금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가 승인한 기부금 지정단체인 (사)한국스포츠마케팅진흥원을 통해 기부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를 주최한 김병지 해설위원 ⓒ 스포츠니어스

김병지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 취지에 대해 "2002 월드컵의 주역들이 모인 '팀2002'를 주축으로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모였다. 예전 신영록 선수나 각기 어려운 축구팀들에 도움을 주려는 연장선으로 보시면 된다. 올해는 자선 골프를 통해서 주변 지인분들도 같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이루어졌다. 좋은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대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대회에는 2002 월드컵을 이끈 주역인 김병지, 김상식, 서정원, 송종국, 유상철, 이천수, 최영일, 최용수, 최태욱, 박항서 등 유명한 축구선수들뿐만 아니라 김승현, 양희승(이상 농구), 이병규, 박명환(이상 야구), 신영철(배구), 전기영(유도) 등 국내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이 함께 모여 뜻을 같이했다. 인기그룹 <캔>의 배기성과 배우 박상면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병지 위원은 한 시대를 어우르는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며 발품을 팔았다. 행사 당일에도 유명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물품을 전달하며 가장 바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은 "이렇게 많은 분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정말 힘들었다. 몇 달 전부터 모았다. 좋은 일에 함께해주시기 위해 선후배 동료분들이 흔쾌히 동참해줬다. 모두 감사드린다"라며 바쁜 시간을 내준 스포츠 스타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회를 주최한 김병지 해설위원 ⓒ 스포츠니어스

대회를 주최한 김병지 해설위원 ⓒ 스포츠니어스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한 곳에 모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참여한 스포츠 스타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농구 종목 참석자 김승현은 "선배님들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럽긴 한데 골프라는 스포츠로 좋은 자리에 함께해서 기분이 좋다.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좋은 일로 모여 기분이 좋고 자선 골프대회니 만큼 좋은 일에 동참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도 대표 전기영 용인대학교 교수는 "유도 종목은 자선기금 마련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행사들이 많이 없다. 이 기회를 통해 많이 보고 배우고 경험해서 유도에도 접목하려 한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종목 선수들과 한자리에 모인 것에 대해서는 "이런 행사가 아닌 이상 스타 플레이어 출신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는데 선수촌을 떠나 20년 만에 만난 선후배들이 반갑기도 하다. 앞으로도 이 기회를 통해 좋은 인연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유도 종목은 나뿐이다. 유도 대표로 와서 잘 쳐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유도가 얕보이면 안 되는데 큰일이다"라며 골프 대회 시작에 앞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병지 위원은 한국 축구 유소년들에게 "스포츠는 힘들 때도, 어려울 때도, 좋을 때도 있는데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고 방향성이 정해진다. 앞으로 이런 계기를 통해서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