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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탄천=홍인택 기자] 최치원이 서울 이랜드를 살렸다. 전반전을 0-2로 마친 서울 이랜드가 최치원의 멀티골로 2-2로 따라잡으며 성남을 상대로 이번 시즌 '무패'를 달성했다.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0라운드에서 성남FC는 서울 이랜드FC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현일과 흘로홉스키가 성남의 골을 기록했고 서울E는 최치원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4-2-3-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원톱으로 나선 이현일 밑에 김동찬이 위치했다. 흘로홉스키와 이성재가 측면 날개를 맡고 김두현과 이후권이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이지민, 연제운, 배승진, 이태희가 백 포 라인을 구성했고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서울E는 4-3-3을 준비했다. 알렉스가 최전방에 섰고 최치원과 최오백이 양 날개에 배치됐다. 아츠키, 김성주, 김창욱이 미드필드에 위치했고 유지훈, 안재훈, 전민광, 이예찬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김영광이 서울E의 골문을 지켰다.

선제골은 성남이 먼저 뽑아냈다. 전반 3분 김두현이 서울E 페널티 박스에서 이지민에게 패스했고 이지민은 주저 없이 크로스를 올렸다. 헤더 경합에서 승리한 이현일이 서울E의 골망을 흔들며 전반 이른 시간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호정이 빠진 서울E 수비라인은 헐거웠다. 성남은 빠른 역습과 패스 플레이로 서울E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렸다. 기회를 만들어낸 성남은 계속해서 슈팅을 때렸다. 서울E에서 가장 바쁜 선수는 김영광이었다. 수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선방으로 벗어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서울E는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기 어려웠다. 성남의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있는 김두현과 이후권은 단단했다. 최오백이 종종 성남 수비라인 뒤를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고 슈팅을 때렸으나 김동준이라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성남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43분 흘로홉스키가 수비 경합에서 승리하며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했고 흘로홉스키가 때린 슈팅은 전민광을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서울E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김영광은 역동작에 걸려 그대로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전 서울E는 조향기와 감한솔을 투입하며 백 쓰리로 전환했다. 서울E의 전술 변화는 의미있었다. 전반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서울E는 성남에 밀리지 않기 시작했고 그들만의 플레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결과는 후반 16분 최치원의 발끝에서 나왔다. 최치원은 공을 잡은 뒤 개인 기량으로 성남 수비를 따돌리고 짧은 순간 슈팅을 때려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치열하게 성남을 따라간 서울E가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40분 감한솔이 올린 컷백을 최치원이 밀어넣으며 성남과 동점을 이루었다. 성남은 후반 43분 가을 전어 박성호를 내세웠지만 승부의 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최치원의 멀티골로 서울E는 성남을 상대로 이번 시즌 무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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