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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 = 홍인택 기자]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에서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FC서울은 4-3-3 카드를 꺼냈다. 데얀, 코바, 윤일록이 선봉에 섰고 이상호와 오랜만에 돌아온 하대성이 그 밑에 위치했다. 오스마르가 수비 라인을 보호했으며 김치우, 황현수, 곽태휘, 신광훈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양한빈이 서울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3-5-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마그노, 진성욱 투톱, 문상윤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위치했다. 정운, 권순형, 이찬동, 안현범이 미드필드에 자리 잡고 오반석, 권한진, 김원일이 백 스리 라인을 지켰다. 김호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서울은 중원에서 차분하게 공을 점유하며 제주의 뒷공간을 노렸다. 코바와 윤일록이 제주 측면을 공략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최전방에 있는 데얀은 다소 정적으로 움직였지만 공을 키핑하거나 제주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리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제주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에 임했다. 강한 압박으로 서울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공격으로 전환할 때는 마그노와 진성욱, 안현범, 정운의 스피드를 살려 빠른 역습으로 공격했다. 경기 흐름은 전체적으로 서울이 잡고 있었지만 골문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팀은 제주였다.

후반전에도 서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서울의 장악력에 밀려 제주는 좀처럼 전방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그러나 제주에는 수문장 김호준이 있었다. 김호준은 올라오는 공중볼을 처리하며 서울의 공격을 무산시켰고 자신에게 날아오는 유효슈팅도 모두 품에 안으며 서울에 다음 찬스를 허락하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에도 역습을 노렸다. 높게 올린 서울 수비라인의 뒤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제주에 김호준이 있다면 서울에는 양한빈이 있었다. 양한빈은 제주 슈팅을 모두 처리하며 제주 역습을 무력화시켰다. 다급해진 제주는 후반 23분 진성욱 대신 멘디를 투입했고 이를 지켜본 서울은 후반 27분 데얀과 하대성 대신 박주영과 이명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제주는 후반 34분 류승우 카드를 꺼내 반전을 노렸다. 서울은 후반 40분 코바 대신 주세종을 투입했다. 추가로 주어진 4분 동안 제주는 맹공을 펼쳤으나 양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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